저시력인의 일상과 감각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주관적인 시각 중심적인 세상에 익숙해져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의시력의 결핍이 아닌 ‘다른 방식의 보기’를 통해 세상을 본다. 그 시선은 불완전함이 아니라 다름이며, 그 다름은 새로운 이해와 감동을 준다. 저시력인을 불쌍하게 보지 않고, 동등한 존재로 마주보게 만든다. 진정한 배려는 상대방을 자신의 ‘정상’의 기준에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