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박완서 글, 길성원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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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물질적으로 너무 풍족해 물건 귀한 걸 정말 모르는 것 같아요.

우리집 개구쟁이들도 장난감을 사면 2~3일이면 싫증을 내곤 하는데

완이는 박완서 작가의 '자전거 도둑',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도 그분의 책이네요..

우리 시대 대표 작가로 모두를 큰 마음으로 가슴에 품었던 작가 박완서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못난이>는 축복 속에 태어난 새로운 생명의

우리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한 뼘씩 성장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들려줍니다.

엄마가 어릴적엔 지금처럼 모든 것이 넉넉하지 않았어요.

바나나 한개도 정말 귀하고 맛있는 먹고 싶은 과일 중에 최고였고 스카이콩콩이란 장난감이 갖고 싶었는데 한달을 기다렸다 사주셨던 기억도 생생해요.

요즘 아이들은 어떤가요? 아이들에겐 모든게 일회용 같아요. 이 책은 모든게

일회용처럼 쉽게 생각하는 아이들과 저를 포함한 우리아이들을 그렇게 만드는

부모님께 권하고 싶은 동화예요.

 

어진이에겐 여덟 살 터울지는 동생 빛나가 있어요. 빛나는 무엇이든 해달라고

조르면 금새 뚝딱 생기고 어떤 행동을 해도 귀여움을 받는 아이로 자랐어요.

그러는 사이 못말리는 떼쟁이가 되었지요. 막무가내로 고집을 피우며 떼를 쓰면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되기 때문에 장난감과 인형들을 집 안 장식장 가득

가지고 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촌 고운이네 놀러 갔다 못난이 인형을 발견하고 그 인형을 가지려고 떼를 쓰고 빼앗으려 하지요.

빛나의 엄마처럼 저 또한 아이들이 떼를 쓰면 들어주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풍족한 오늘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꼭 지녀야 할 바람직한 가치관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어요..

 

 

 

 

요즘 아이들은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쉽게 얻을 수 있어요. 물질이 풍족하다 못해 넘쳐나죠.. 완이빈이에게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생각하며 작은 것도 아끼고 귀하게 다루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도 모든 것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으로부터 이뻐하는' 착한 마음으로 자랐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꼭 되짚어 봐야하는데 아이들이

가지고 놀 많은 장난감이 아닌 엄마의 사랑과 진실된 관심일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한번더 생각하고 반성하며 엄마의 마음도 한뼘 성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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