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누가 만들어요? - 두더지 가족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책콩 저학년 5
따라스 프록하이시코 지음, 마리아나 프록하이시코 그림 / 책과콩나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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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하얀 눈이 내려 온세상이 모두 하얗게 물든곤 하는데 책콩 저학년

'눈은 누가 만들어요?'를 읽으며 너도밤나무 숲에 사는 두더지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봄,여름,가을,겨울의 사계절의 변화를 아름답게 느낄 수 있습니다.

 

두더지 가족의 일상을 통해 성장의 의미와 함께 새로운 세계를 이해하며 두려움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마주하고 극복하는 것이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처음 접하는 우크라이나 작가의 삽화가 색다르게 느껴지는 따뜻한 일상을 잔잔하게 담은 그림이 재미있습니다.​

땅속 굴 속에는 다둥이 두더지네가 살고 있습니다. 따스한 봄날 막내 쌍둥이 푸푸니와 엉금이가 태어나며 집안 일과 육아로만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다며 취미 생활을 즐기는 엄마와 함께 열세 마리의 두더지는 즐거움을 찾기

시작합니다. 아빠 두더지의 주머니 속에서 첫 나들이를 시작으로 우연히 주운

매의 알과 함께 주머니에 들어 있다 매가 알에서 깨어나며 처음으로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계절의 변화속에 아이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아빠와 함께 나들이를 할 수 있게

성장하면서 주변의 동물 친구들과의 교류도 활발해집니다. 여름에는 아기비버

댐지와 함께 수영을 배우기도 하고 참나무 아래 고슴도치 아저씨네 카페에서

레모네이드를 마시며 아기 다람쥐 오니아와 그로니아와 함께 고슴도치 아저씨의 바다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두더지 쌍둥이와 다람쥐 쌍둥이 댐지는 소풍을 갔다 물개를 만나 물에 뛰어들어 다가갑니다. 댐지도 함께 푸푸니를 도왔는데 물에 떠내려온 것은 정신을 잃은 아기 두더지로 물에 빠진 누군가를 구할 수 있을 만큼 수영을 잘하게 된것입니다. 구해준 두더지를 아빠는 까마귀 등에 태워 집으로 보내주기도 합니다.

 

가을이오며 가족들은 함께 모과잼도 만들고 집 밖은 어느새 낙엽으로 뒤덮이게

됩니다. 낙엽 청소를 하다 감기에 걸리는 형이 걱정이 된 엉금이는 먹기 싫어하는 이끼 다린 물도 한입 먹어보이며 의젓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에는 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하얀눈은 죽은 하얀 두더지들이 구름위에서 만드는 것이라 알려줍니다. 바람이 몹시 불던 날

엄마 잃은 갓 태어난 아기토끼를 입양하고 살뜰히 보살피며 동생을 잘 돌봅니다.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날 온 마을 어린이들은 썰매와 스키를 타며 하루를 즐겁게 지냅니다.

 

 

개구쟁이 아이들의 일상을 떠올리며 사계절을 보내는 두더지 가족의 이야기는 개구쟁이 아이들에게 가족의 의미와 형재애, 가족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웃을 생각하는 관계도 자연스레 배우게 됩니다. 자연에서 자라면서 느끼는 행복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서로 존중하는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항상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어쩌면 행복이란 것은 커다랗게 포장된 선물이 아닌 따뜻한 사랑이 눈처럼 차곡히 쌓이는 그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자연과 이웃을 생각하는 모습속에 행복이 묻어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 느끼는 정만으로도

충분히 잔잔하고 따뜻한 행복의 소소함과 고마움을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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