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와 여우, 그리고 나 독깨비 (책콩 어린이) 32
패니 브리트 글,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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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였던 아이들에게 뚱뚱하고 냄새가 난다고 따돌림을 당하는 헬레네.
너무도 바쁜 엄마에게 고민을 털어놓을수도 없어 '제인에어'를 읽으며 마음을 위로 받게 되지만 헬레네는 진정한 친구를 찾고 싶어합니다.

어느날 자연캠프에서 친구 제랄딘을 만나게 되고
제랄딘이란 친구로 인해 헬레네는 세상을 얻은 것 만큼 행복함을 느끼고
자신 스스로를 더이상 왕따라고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단짝 친구가 된 제랄딘으로 인해 앞으로 행복한 학교 생활을 기대합니다.

요즘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손꼽히는 학교 왕따문제.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고 두아이를 키우면서 혹시라도 우리 아이들이
친구를 왕따 시키거나 친구들에게 왕따가 되는 것은 아닌지 관심을 갖곤 하는데
[제인에어와 여우, 그리고 나]를 읽으며

왕따문제를 가슴으로 접하며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각적으로 책을 접하면서 그림의 선명도에 따라 심각성을 느끼게 되고
헬레네가 따돌림을 당하며 느끼는 심적 갈등을 너무도 잘 표현했는데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도 왕따를 당하게 되는 아이가 느끼는

내면 심리에 공감하며 아픔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너무도 힘들고 마음 아플 것 같다고

혹시라도 자신들이 모르고 행동했던 일들을 반성하게 됩니다.

따돌림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정말 큰 문제입니다.
주인공 헬레네처럼 현실을 직시하고 아픔을 꿋꿋하게 이겨나가는 모습은

아이에게 또다른 용기를 심어주는 것 같고

아이들이 읽기에 조금은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헬레네에게 제인에어와 여우는 어떤 의미였는지 생각하며 읽다보면 한 뼘 더 자란 생각의 폭을 느끼게 됩니다.

초등4학년, 이제 슬슬 사춘기로 접어드는 아이에게

아이들의 심리를 너무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왜 친구를 왕따를 시키는지, 왜 왕따가 되어있는지 모르는 지금의 아이들...
그렇지만 먼저 손을 내미는 제랄딘같은 친구가 되었으면 합니다.


혹여라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친구가 있다면 방관자가 아닌 먼저 손을 내밀수 있는 마음을 자연스레 일깨워 주는 그러면서 친구들의 장난에 상처를 받았던 자신의 모습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용기를 넣어주는 책 입니다.

한동안 아토피 때문에 친구들이 놀린다며 힘들어 했던 아이가

헬레네의 마음을 이해하고 왕따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한번 느낀 시간입니다.


왕따를 당하는 아이의 마음에서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왕따를 시켰을지도 모를 상황에서 친구를 사귀는 용기를 자연스레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 스스로 왕따문제를 생각하게 되고 혹여라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친구가 있다면 먼저 손 내밀어주는 멋진 용기를 일깨워 주는 것 같아요
이 책이 왜 캐나다 퀘백 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이 되었는지 알겠습니다.^^


나에게도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왕따'
아이들의 눈으로 이유없이 찾아오는 왕따문제의 심각성을 너무도 잘 표현했어요.
아이와 함께 다시한번 친구를 사귀는 방법과 친구를 대하는 방법을 이야기 할 수 있어 너무도 좋은 시간을 가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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