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칼 스콜라 어린이문고 3
김병규 지음, 윤희동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살, 7살 남매를 키우고 있지만 열 손가락 깨물어 아프지 않다는 말은
어쩌면 거짓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둘째는 뭘 해도 다 이해가 되고 웃으면 넘길 일을
왜 큰애와는 자꾸만 트러블이 생기는지..
엄마 자격 미달자가 부모 노릇하느라

아이를 잡고 사는것은 아닌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김병규 작가님의 <종이칼>을 읽으며

난 어떤 부모로 아이들과 함께하는지 되물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어쩌면 엄마의 말만 강요했는지도 모릅니다.
이 책에는 7편의 동화가 실려있는데 아이의 맘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엄마가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내용은

<아기 괴물 꿈틀>입니다.
꿈틀이와 동민이만 아는 둘만의 비밀..
동민이에 대한 모든것을 묵묵히 들어주고 함께 고민해주는
종이 가방을 쓰고 휴대폰으로 연락을 하면 찾아와 함께 해결해주는 자상한 아빠.
엄마는 그동안 아이의 고민을 얼마나 들어주고 함께하려 했을까요?
매일같이 나와는 다른 아니 어쩌면 너무도 똑같은 아이를 나와 같은 방식으로

대하진 않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100% 아이를 받아주고 들어주는 엄마~
결코 쉬운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절대 못할 것도 아니련만
10년의 육아가 많은 반성만을 남기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한 걸음 다가서려고 노력한다면 아마도 앞으로 닥칠 사춘기도

조금은 덜 힘들어 질 것도 같은데 아이와의 벽이 허물어 지고 소통을 한다면
아이도 엄마도 함께 한뼘씩 성장하게 될 것 같네요..


요즘 엄마의 숙제는 "그랬구나!" 입니다.
아이의 편에 서서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단어를

하루에 3번씩 두 아이 모두에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아이의 말에 조금더 귀 기울이게 되는 것 같아서인지
아이도 엄마의 꾸중이나 잔소리를 귀찮고 짜증난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날 이해하려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생겼던 많은 다툼이 조금씩 폭을 좁혀가는게 보입니다.
아마 아이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달라지고 싶어하는 아이~ 그리고 달라지기를 바라는 엄마..
서로 정말 닮은 모자라서 더욱 더 많이 노력해햐 하는지도 모릅니다.

 


 

완이는 <종이칼>을 읽으면서 왕따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잘못으로 내가 누군가를 왕따를 시킬수도 있고

나또한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고학년이 되면서 아이들간의 싸움도 더욱 커지고 심해지듯

학년에 맞게 몸과 지능도 커지다보니 왕따라는 것이 남의 일 같지는 않습니다.

날카롭게 지적한 요즘 아이들의 모습~
작가가 실제 있었던 일을 동화로 표현했듯 학교 폭력의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남의 일 같지는 않은 생각에 부모 또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앞으로 엄마의 또다른 숙제는 학교 생활에 지친 아이의 마음을

조금더 어루만져 가며 아이의 이야기에 조금더 귀 기울여 주고

아이의 다친 마음과 상처를 보듬어 준다면

학교 폭력이 조금은 줄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