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야 꼭 행복할까? - 승부 어린이를 위한 가치관 동화 1
프랭크 J. 실리오 지음, 케리 필로 그림, 이서용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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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놀이터에선 완이빈이의 울음 소리가 들려요.
놀란 엄마의 눈앞엔 친구들과 놀다 져서 분하고 속상한 완이빈이가 서 있답니다.
무엇이든 이겨야 행복한 아이들..

 

빈이에게 물었습니다.
"빈아~ 지는게 싫으니? 꼭 이겨야 행복하니?"
"네.. 지면 창피하고 재미없고 속상하고 친구들이 놀려요!"
유치원에서 밥을 먹을때도 1등으로 화장실도 1등으로~

어느새 이런 행동이 자랑거리가 된 아이를 보면서

무의식중에 수없이 빨리 빨리를 외치면서 아이들이

경쟁에서 이기기를 바랬던 엄마의 맘 때문이진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매일같이 놀이터에서 놀다보면 항상 울고 오는 아이들에게

경쟁에서 이고 지는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를 하며

놀이를 즐기는 마음에 대해 알아봤어요.
그리고 잠자기 전 읽어준 책이 <이겨야 꼭 행복할까> 입니다.

 

 

샐리는 사소한 것 하나까지 승부에 집착합니다.
그런 샐리 덕에 게임은 승부에만 관심이 쏠리다보니 재미가 없어집니다.
그런 샐리를 향한 친구들의 시선이 고울리가 없겠지요!!
하지만 샐리의 지나친 경쟁심은 사그라질 줄 모르고,
어느 날 축구 시합에서 급기야 친구들의 불만이 터져

친구들은 샐리와 놀지 않으려고 합니다.
샐리는 시합 내내 혼자서 공을 차지하는 것도 모자라
자기네 팀이 질까 봐 전전긍긍하며 친구들에게 화풀이를 하는데요

 

 

 

이 책의 주인공인 샐리는 꼭 우리집 개구쟁이들 같네요.
친구와 딱지치기를 하다 딱지를 다 잃고나면 앙~ 울어버리는 완이.
친구와 달리기를 할땐 꼭 1등을 해야하고
친구들이 먼저 인사하기 전에는 절대로 먼저 인사하는 법이 없는
학교 놀이를 할땐 꼭 선생님이 되어야하는

그리고 친구와 술래잡기를 할땐 술래가 싫은 빈이.

 

세상에서 지는 걸 제일 싫어하고, 무엇이든 이겨야만 직성이 풀리는 아이들.
항상 주인공이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은

이 책속의 주인공 샐리와 같은 마음입니다.
너무도 사소한 것 하나까지 이겨야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같이 노는 친구의 마음까지 상하게 만들곤 한답니다.
샐리를 바라보는 친구들처럼 아마도 완이빈이의 주변 친구들도 그렇겠죠~
승부에 집착하다보면 게임이 재미없듯 지나친 경쟁심은 나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에게도 스트레스를 준답니다.

내 감정을 친구에게 화풀이 하게되는 경우도 생기게 되고...

 

오늘 완이빈이는 무엇이든 경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보다

즐겁게 놀며 즐기면서 하는것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기고 지는 것은 중요하지 않으며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고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놀며 즐기는

그러면서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이고

그 결과를 인정하는 멋진 마음을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이기고 친구를 잃는 것보단 지고 친구와 웃으면서 놀겠다는 아이들~
열마디 엄마의 잔소리보다 책 한권이 주는 교훈.. 역시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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