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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마켓코드 - 하나의 나라, 천개의 시장
박영만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차이나 마켓코드
밑바닥을 샅샅이 누빈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정보, 중국 100개 도시, 1000개의 시장을 발로 뛰며 기록한 중국시장 보고서
마케팅 이론서가 만연한 요즘 이 책이 남다른 눈길을 끄는 이유는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개론서가 아닌, 현장에서 부딪히면서 써내려간 안내서같은 느낌때문이다. 저자 박영만은 이랜드그룹과 100년 전통 미국백화점 JC페니 코리아에서 전략마케팅 팀장을 거쳐, 롯데마트 점장으로 근무하다가 2007년 상하이 수석대표로 발령받으면서 중국 현지상품을 개발하여 한국에 공급하는 소싱사무소의 역할을 수행, 2010년 '롯데마트 글로벌소싱센터'라는 전문소싱법인을 설립, 2012년 국내로 복귀하기 전까지 부대표로 근무하는 등 중국 현지시장을 탐험한 유통전문가다.
글로컬 시대에 특히, 기업은 '중국'이라는 시장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이 거대한 잠재시장으로 덤벼들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는 것 또한 자명한 사실이다. 때문에 그곳의 언어는 그들을 이해하고 알기위한 기본조건이요, 국민들의 성향부터 문화의 차이점을 뼈속까지 알고 도전해야한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이 무시무시한 시장을 '오랜 전통을 가진 가문 출신의 혈기왕성한 청년'으로 비유한 저자의 표현이 눈길을 끈다. 중국은 과거 2천년 동안 세계의 문명과 문화를 리드해 왔던 힘을 고스란히 간직한 명문가의 청년인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있을 그들의 변화가 더욱 기대되는 것일지 모를 일이다.
이 책은 총 5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열혈청년, 중국을 만나다.
2장. 세계 최대, 중국 시장의 진풍경
3장. 현지화에 목숨을 걸어라
4장. 중국 진출 전략코드 C·H·I·N·A
5장. 중국 유통 실전 전략

구지 유통이나 마케팅 등 관련분야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중국시장이 어떤 곳인지 쉽게 알 수 있도록 이해를 돕기에 충분하다. 이제 그누구도 이 거대시장 중국을 1인당 국민소득 6,000달러 정도의 개발도상국이라고 부를 사람은 없다. 아직까지 우리에게 편견으로 남아 있는 저가 제품을 제공하는 공급처 정도의 국가에서 명실공히 세계를 먹여 살리는 내실 있는 소비자의 역할을 중국이 톡톡히 해 낼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의 과거가 중국 시장의 현재와 미래가 될 수는 없지만, 소득의 규모에 따른 소비 형태를 추측해 본다면 소비패턴과 시장에서 팔릴 만한 상품 유형 정도는 읽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대목이 흥미롭다. 시대를 복기해서 그 시대 트렌드를 다시 읽을 수 있으면 유통에서는 그만큼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기는 하지만, 중국과 같은 큰 시장에서는 한 가지 더 고려해야만 실수를 모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하나의 나라라고는 보기 어려운 개성 강한 지역별 문화 특성.

책을 펼치고 있는 지금 이순간에도 성장의 성장, 변화의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거대 시장 중국!
차이나 마켓코드는 바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 거대 시장에 도전을 꿈꾸는 이들과 지금까지 이 시장을 잘 몰랐던 이들에게까지도 중국이라는 국가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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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84
중국 소비자들은 다른 사람을 쉽게 믿지 않는다. '의심이 많다' 이것이 그들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큰 대륙에서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살다 보니 역사적으로 분쟁이 많았고 청나라 말기 외세의 침입을 겪으면서 수많은 전란이 있었다. 또한 근대에는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이웃조차도 믿지 못하는 슬픈 시대를 산 중국인들 처지에서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p.143
'사천 사람은 매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귀주 사람은 매워도 겁내지 않고, 호남 사람들은 맵지 않을까봐 겁을 낸다.'는 말이 있다. 나름 매운 것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지역들이다. 매운맛에 대해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다. 모든 비즈니스는 문화와 생활에 기반해서 형성되며, 특히 소비자를 직접 대상으로 하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중국 시장을 접할 때 우리는 경험해 본 적도, 상상하지도 못한 문제들을 마주하게 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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