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들, 즉 뉴스나 신문 또는 라디오에서 들을법한 그런 일상의 사건(혹은 사건에 대한 정서)이 이 책에 담겨있다. 하지만 절대 우리에게 교훈을 주려고 혹은 일깨워주려고 쓰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등장인물들의 선과 악 혹은 그들의 처량한 신세에도 불구하고 권선징악, 자업자득과 같은 마무리가 전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오선영 작가는 그런 내용을 판타지틱하게 만들어냈다. 분명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 속 이야기지만 일상적이면서 일상적이지 않은 아이러니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그 안에서 그들만의 세계에서 일어난 일로 설정해 우리가 한 발짝 물러서서 더욱 객관적인 시선으로 집중하게 한다. 총 8편의 소설이 들어있는 모두의 내력은 각 각의 소설마다 유니크한 내용으로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준다. 등장인물들의 심정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깊은 정서적 공감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다소 우울한 느낌이 있어 별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