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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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려고 3주정도 망설인것 같다. 

제목 때문인지 책을 읽는 것이 왠지 조금은 두려웠다. 

어렵사리 결심을 하고 읽기 시작했다. 

"나"가 아닌 "너"로 시작되는 글이 조금은 생소했지만 어떤 의도가 있을거라 생각하며 읽어나갔다. 

엄마를 잃고 찾아 헤매는 이들. "너" "그" "당신"이 주인공이 되어 이끌어가는 큰 세개의 스토리와  

실질적으로 "나"인 엄마의 눈으로 보며 일끌어가는 네번째 이야기. 전체적으로 눈물을 쏟을수 밖 

에  없는 스토리 였찌만 아버지가 너에게 걸려온 전화에 대고 하는 이야기는 흡사 고해성사와 같 

았다. 너무 그 부분에서 마음이 아팠던 것은 단지 아버지의 그 고해성사가 가슴을 찡하게 해서가  

아니라 나의 고해성사 이기도 해서가 아닌가 싶다. 

너의 스토리에 나오는 엄마가 하는 이야기에 대한 너의 반응 그건 정말 내 모습과 너무 닮아있었 

다.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고 의식하지 못했을뿐.. 

항상 뒤에서 걷는 아내를 당연시 여긴 아버지.  

엄마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고,엄마가 부엌에 있는 것이 당연했던 너. 

나름 엄마의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고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의 착각과 나의 무신경함을 잔잔 

하지만 강하게 꾸짖어 주는 것 같았다. 

마지막까지도 그 엄마를 꼭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하던 나. 아마도 이책을 읽는 모든 이들의  

간절한 소망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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