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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워터스 더 월 O.S.T. [2CD]
로저 워터스 (Roger Water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이틀간 단 두 차례 상영했던 영상까지 함께 관람하였던 로저 워터스의 더 월 실황. 일요일 상영작을 관람했다. 완벽한 컨셉트
앨범답게, 공연실황마저 워터스의 뛰어난 아이디어의 집합체로 실현 가능한 더 월의 모든 것들을 집대성했다. 나는 사실 이미 첫 곡 'In the
Flesh?'가 흘러나올 때부터 이미 감격에 벅차 눈물을 글썽거렸는데, 장담하건대 라이브 공연장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정말 눈물을 흘렸을 것
같다.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가슴이 두근거려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2'가 끝날 때까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실황을 보니 'Mother'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가슴 저미는 발라드 넘버임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공연 중간중간
벽돌을 쌓아 진짜 '벽'을 쌓는 과정이 참으로 신기했는데, 사실 관람객 입장에서 가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기는 해도 벽을
영상스크린으로 활용하여 이 위대한 컨셉트 앨범이 보여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시종일관 스크린에 재현한 덕에 그리 억울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스튜디오 앨범과는 트랙리스트가 조금 차이가 있는데, 여기 이 실황에는 3곡의 트랙이 더 실려있다. 모두 리프라이즈 성격의 곡들이라 흐름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연 영상과 함께하니 감동이 더 큰 것은 어쩔 수 없다. 메가박스 극장에서나마 그의 공연을 보게 되어 큰
즐거움이었다. 핑크 플로이드 혹은 로저 워터스의 공연을 내 두 눈으로 한번이라도 보고 싶다...(이왕이면 영상 속 펜스 앞자리에 섰던 남자처럼
롤링 스톤스 티셔츠를 입고? ㅋ)
이런 위대한 공연영상을 함께 볼 여친이 없다는 건 굉장히 슬픈 일이다...
P.S. 본 필름이 끝난 뒤, 닉 메이슨과의 대화는 차라리 없는 게 나았을 것 같다... 공연의 감동이 좀 깨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