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The Alan Parsons Project - The Turn Of A Friendly Card [35th Anniversary][2CD Deluxe Edition]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The Alan Parsons Project) 노래 / Arista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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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레시브 치고는 상당히 세련된 팝 사운드를 내세우며 멜랑콜리한 감성을 자극하는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정규앨범. 대표곡으로는 ‘Time’과 ‘Games People Play’가 있으며 Side-B에 수록된 6~10번 트랙까지는 일종의 컨셉트 구성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Disc2에는 데모 버전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굳이 챙겨들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간의 2CD 디럭스 에디션과는 달리 가격이 좀 비싼 편이라서 어리둥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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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David Bowie - Hunky Dory [2015 Remastered]
데이빗 보위 (David Bowie) 노래 / Parlophone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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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보위의 '71년도 작품이자 네 번째 정규앨범. 이 앨범 바로 다음 해에는 보위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명반 'Ziggy Stardust'가 발표되었는데, 음악적으로는 본 앨범에서 비교적 기타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피아노 연주의 다소 느린 성향의 곡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 편. 본 앨범의 대표곡으로는 초반부의 'Changes' 'Oh! You Pretty Things' 그리고 'Life On Mars?'가 있겠는데 모두 피아노를 기반으로 한 곡임을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보위의 앨범 자켓 커버들은 대체로 맘에 드는 것들이 별로 없는 편인데 이 앨범은 그래도 몇 안되는 괜찮은 앨범 커버라는 생각. 그래서 언젠가는 꼭 사야지 했었는데 드디어 리마스터 재발매가 되었다. 그간의 재발매 시리즈와는 달리 주얼 케이스라는 점이 독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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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Bob Dylan - The Best Of The Cutting Edge 1965-1966 [2CD] - The Bootleg Series Vol. 12
밥 딜런 (Bob Dylan) 노래 / Columbia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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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믿고 듣는' 밥 딜런 부틀렉 시리즈. 그 열두번째 시리즈는 '65~'66년도 사이의 세션들을 모았다. 이 시기에 발표된 앨범으로는 'Bringing It All Back Home' , 'Highway 61 Revisited' , 'Blonde on Blonde'가 있다... 미친 초명반 퍼레이드, 그 전설의 레전드 시기에 발표된 아웃테이크, 리허설, 세션 등을 모은 앨범으로 수록곡들의 퀄리티야 두 말하면 입 아플 지경. 지난번 열 번째 시리즈부터였나? 부터는 슈퍼 디럭스 에디션이라는 명목 하에 4장에서 6장의 박스셋을 동시에 발표하고 있는데, 솔직히 이번 열 두번째 부틀렉 시리즈의 슈퍼 디럭스 에디션은은 좀 부럽다...하드코어 밥 딜런 팬들의 주머니를 탈탈 털어가겠지만 말이다. (심지어 Disc 한 장에 'Like a Rolling Stone' 한 곡의 세션으로만 러닝타임을 채운 것도 있다니, 아무튼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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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워터스 더 월 O.S.T. [2CD]
로저 워터스 (Roger Waters)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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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이틀간 단 두 차례 상영했던 영상까지 함께 관람하였던 로저 워터스의 더 월 실황. 일요일 상영작을 관람했다. 완벽한 컨셉트 앨범답게, 공연실황마저 워터스의 뛰어난 아이디어의 집합체로 실현 가능한 더 월의 모든 것들을 집대성했다. 나는 사실 이미 첫 곡 'In the Flesh?'가 흘러나올 때부터 이미 감격에 벅차 눈물을 글썽거렸는데, 장담하건대 라이브 공연장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정말 눈물을 흘렸을 것 같다. 너무나도 감동적이고 가슴이 두근거려 'Another Brick in the Wall, Pt. 2'가 끝날 때까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실황을 보니 'Mother'가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가슴 저미는 발라드 넘버임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공연 중간중간 벽돌을 쌓아 진짜 '벽'을 쌓는 과정이 참으로 신기했는데, 사실 관람객 입장에서 가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기는 해도 벽을 영상스크린으로 활용하여 이 위대한 컨셉트 앨범이 보여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시종일관 스크린에 재현한 덕에 그리 억울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스튜디오 앨범과는 트랙리스트가 조금 차이가 있는데, 여기 이 실황에는 3곡의 트랙이 더 실려있다. 모두 리프라이즈 성격의 곡들이라 흐름에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공연 영상과 함께하니 감동이 더 큰 것은 어쩔 수 없다. 메가박스 극장에서나마 그의 공연을 보게 되어 큰 즐거움이었다. 핑크 플로이드 혹은 로저 워터스의 공연을 내 두 눈으로 한번이라도 보고 싶다...(이왕이면 영상 속 펜스 앞자리에 섰던 남자처럼 롤링 스톤스 티셔츠를 입고? ㅋ)

이런 위대한 공연영상을 함께 볼 여친이 없다는 건 굉장히 슬픈 일이다...

P.S. 본 필름이 끝난 뒤, 닉 메이슨과의 대화는 차라리 없는 게 나았을 것 같다... 공연의 감동이 좀 깨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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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바퀴 아래서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02
헤르만 헤세 지음, 한미희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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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처음 읽은 것은 '정원 일의 즐거움(이레 출판사, 2001)'이라는 산문집이었다. 딱히 헤세의 작품을 읽어야 했던 것은 아니고, 그저 집에 있는 책들 중에서 헤세의 작품이라길래 집어든 것일 뿐이었다.

헤르만 헤세를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는 역시 '데미안(민음사)' 때문이었다. 모두들 그랬듯이, 나 역시도 이 작품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고 마음 속 무언가가 꿈틀거리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언젠가는 그의 다른 작품도 읽어야지 생각해왔더랬다.

그리고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부끄럽지만 이제서야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문학동네)'를 읽는다.

"예민한 영혼을 뒤흔드는 작품"이란 설명대로, 본 작품은 사춘기 청소년의 남모를 방황과 고민, 그리고 일탈 등을 그려낸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흡사 '호밀밭의 파수꾼'이 그러하듯, 청소년기에 읽으면 더 좋았을 법한 작품이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 읽어도 그 감동이 덜한 것은 아니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지금에 와서야 나에게 읽을 '때'임을 정해준 듯 하다.

소설 속 주인공인 '한스 기벤라트'는 이제 막 소년의 모습을 벗어나려하는 십대 청소년이다. 그는 조그마한 중소도시의 보잘 것 없는 집에서 태어나 그저 그런 삶을 살다 가는 여러 사람들 속에 둘러싸여 자라왔다. 소년은 아버지를 비롯하여, 학교 선생님, 마을 목사 및 동네 아저씨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 노력하는 착한 학생이지만, 그에 대한 압박감을 조금은 심하게 가지게 되어 자기 삶의 주인이 되지 못한 채 남들의 기대치에만 부응하려는 어긋난 생활을 하고 있기도 하다. 유년 시절 그를 기쁘게 했던 자연의 아름다움만이 그의 내면 속 큰 즐거움일 따름이다.

작품에는 소년의 삶을 뒤흔든 인물로 두 명의 또래 친구가 등장한다. 한 명은 주 시험 합격 후 마울브롬 신학교에서 만난 친구 '하일너'이고, 다른 한 명은 구둣방 주인 플라이크 씨의 조카딸 '에마'이다.

친구 하일너와의 우정을 그린 신학교 생활 장면들은 흡사 '데미안'을 보는 듯 소년의 우정이 얼마나 중요하고 아름다운지를 묘사했다. 조금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두 소년의 우정은 감상적인 면이 있었는데, 그 나이 또래에서는 오직 우정만이 전부였던 시절을 회상케 하며 부조리한 학교 생활과 또래와의 긴장감있는 관계를 섬세하게 묘사했다.

조금은 당돌한 소녀 '에마'와의 짧은 만남은 그래서 더욱 애틋하다. 이제 막 사랑에 눈뜨기 시작한 소년의 터질것 같은 가슴과 사랑에의 타오르는 듯한 목마름을 감각적으로 묘사해냈다. 읽다가 괜히 나까지 흐믓하게 미소짓기도 하고 얼굴을 붉히듯 발정이 나기도 했다. 무릇 소년의 첫사랑이란 어찌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 내가 남자라서 그런지 굉장히 인상깊었다.

다소 파격적인 결말은 상당히 충격이었다. 이런 건 전혀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애틋한 의미로 다가올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이 작품 '수레바퀴 아래서' 역시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으로 기억될 듯 하다.

'유리알 유희'를 읽게 될 날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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