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Primal Scream - Screamadelica [4CD Box Set]
프라이멀 스크림 (Primal Scream) 노래 / Creation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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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본작은 2011년도에 MBV의 케빈 쉴즈가 리마스터링한 버전으로, 2015년에 버짓 프라이스로 재발매된 것이다. 그래서 Disc1과 Disc2에 실린 곡들은 이미 들어보았었고 여기서 내가 챙기고 싶었던 것은 Disc3: Mixes와 Disc4: Live Set이었다. 특히, Mixes의 경우 'Come Together'의 다양한 버전들이 궁금했던 차였는데 이제서야 호기심이 해소되었다. Live는 역시나 실망스러웠고...ㅎ

아무튼, 본작은 단순히 90년대의 브릿팝 사운드로 치부하기에는 사운드스펙트럼이 너무나 넓다. 매드체스터 사운드, 애시드 록, 사이키델릭, 레이브, 덥, 소울, 가스펠 등 굉장히 다양한 장르를 교배하여 신기하게 제법 들을만한 음반을 탄생시켰기 때문. 내 생각에는, 이 앨범의 매력은 흑인 여성 싱어들의 적절한 가스펠 떼창 덕분에 빛을 발했다고 본다. 2000년대 이후에는 좀더 일렉트릭한 면모로 성향을 바꾸게 되었지만, 아무튼 프라이멀 스크림은 역시 보컬의 매력보다는 곁가지의 음악적 양념들이 더 재미나다.

이 앨범에서 특히 좋아하는 트랙이 2곡 있는데, 우선 첫 번째로 오프닝 트랙인 'Movin' On Up'이다. 이 곡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면 나는 굉장히 긍정적이고 힘찬 활력이 온 몸에 가득차게 되는데, 흡사 더 후의 'Baba O’Riley'를 들을 때마냥 승리의 기쁨에 도취된 듯한 기운을 느낀다. 그리고, 세번째 트랙인 'Don't Fight It, Feel It'을 좋아한다. 이 곡은 듣고 있으면 춤을 춰야만 할 것 같다, 아니 저절로 춤이 춰진다. 몸을 흔들어대고 어깨를 들썩거리고 엉덩이를 씰룩거리게 만든다. 댄스 뮤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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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Bowie - Blackstar
데이빗 보위 (David Bowie)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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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할 말이 없다. 아직도 믿겨지지가 않는다. 전작 'The Next Day'가 발표된지 3년만이라 생각보다 꽤 빨리 신보가 발표되어 놀랐었는데, 이번 신보를 그의 생일날에 맞춰 발표하더니만 고작 며칠 되지도 않고 비보가 전세계에 알려졌다- 데이비드 보위, 사망. 그의 죽음에 국내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는 하루종일 실검 1위에 그의 이름이 올라왔었는데, 그의 이름을 바라보면서 참으로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왜 실검 1위에 랭크되어 있지? 그가 죽었다고? 설마...

믿을 수 없는 마음으로 신작의 동명타이틀 싱글 'Black Star'와 'Lazarus'의 M/V를 보았다. 여전히,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로 가득차있었고 영상 속 그는 그만의 별 속에서 우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실로 그의 죽음은 이 앨범에게는 참으로 부당하다. 그의 죽음을 따로 떼어놓고 보더라도, 본작은 명반이 분명하므로. Good Bye, David Bow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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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솝(b-soap) - 정규 2집 짝사랑들(crushes)
비솝 (b-soap) 노래 / 미러볼뮤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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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클래스 출신의 비솝은 유독 OVC의 멤버 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래퍼들을 통틀어 보더라도 가장 섬세하고 문학적인 가사를 지향하는 리리시스트이다. 그는 순수문학이나 산문 등에서나 맛볼 법한 예민한 감수성을 힙합음악에 수놓았는데, 사실 이는 비트메이커인 그의 음악적 동반자 크루시픽스 크릭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다행히, 크릭이라는 짧은 이름으로 개명한 뒤에도 그는 본작에 비트를 제공함으로써 비솝이 추구하는 음악적인 방향으로 향하는 키를 단단히 잡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비솝의 랩 자체는 솔직히 버벌진트가 그토록 까내리던 '랩 초보자' 혹은 '힙합 지진아'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기는 하는데, 무슨 영문에선지 VJ는 비솝 앨범만큼은 꾸준히 도움을 주고 있다. 아무래도 비솝은 랩 스킬보다는 문학적인 가사나 서정적인 비트를 통한 전체적인 분위기를 더 중요시하는 뮤지션이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VJ가 피쳐링한 타이틀곡 만큼은 앨범 내에서 제일 통통 튀는 편(비트는 로보토미). 여튼, 비솝과 로보토미가 합작한다는 다음 결과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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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벌진트 - Go Hard [2CD]
버벌진트 (Verbal Jint) 노래 / 윈드밀미디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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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한 장의 힙합 앨범을 더 주문. 바로 소문만 무성했던 버벌진트의 더블앨범 'Go Hard'가 그것이다. 사실 버벌진트는 '모던 라임즈'부터 눈에 띄어 '무명'까지 꽤 좋아라 했었는데, 이후 마지막 정규앨범이 될 것이라 예고한 '누명'부터 관심을 뚝 끊어버린 케이스이다.(그리고 그쯤부터 난 힙합플레야도 발길을 끊어버렸다) 2008년도 당시 그가 주도했던 오버클래스의 세력 확장과 더불어 그가 구축한 캐릭인 '지적이지만 싸가지없는 엘리트' 느낌이 영 마뜩찮았기 때문. 그는 '누명' 이후 말랑말랑한 음악으로 선회하여 이미지가 예전보다는 많이 변한 것이 사실이지만, '누명'까지는 그래도 앨범오브더이어 타이틀도 획득하는 등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이미 절정을 맛본 터라 더이상의 그런 모습은 그도 질렸을 것이다. 'Go Easy' 발매 당시부터 이미 발표를 예고한 본작은 총 21개의 트랙에 오랜만에 그의 옛 모습을 그리워했던 리스너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앨범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나저나 버벌진트의 앨범자켓 아트워크는 이번에도 영 맘에 안든다...과거에도 그랬듯 언제나처럼 말이다, 이쯤 되니 일부러 앨범자켓을 구리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의심마저 간다...그리고 좀 오글오글거리는 곡제목과 일부 가사도 여전한 것 같고...) 앨범타이틀 치고는 다소 말랑말랑한 트랙도 있는 편이어서 확실히 과거의 음악컬러와는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Go Easy'에 수록되었어도 어색하지 않을 법한 트랙들이 섞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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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RPM - 미니 1집 Rappertory
45 알피엠 (45RPM)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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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힙합 앨범을 구입하였다. 45알피엠의 경우 정규 1집과 2집 모두를 보유 중인데, 이들의 장기인 올드스쿨 특유의 흥겨움과 이들만이 구사해내는 다소 싸구려틱한 흥과 멋이 이번 EP를 통해 제대로 발휘되었다. 뉴잭스윙의 기린아 기린과 솔스캡이 참여한 타이틀곡 '붐박스'도 물론 좋지만 앨범의 포문을 여는 첫 곡 '버티기'와 오랜만에 들어보는 목소리의 주인공 레드락이 피쳐링한 'House Party'가 앨범의 백미. 과연 올드 루키다운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앨범이다. 즐겁게 힙합을 듣던 옛 시절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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