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Editors - In Dream [2CD Deluxe Edition]
에디터스 (Editors) 노래 / PIAS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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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포스트펑크 그룹인 에디터스의 2015년도 신보. 은근히, 이 밴드 꾸준히 열일하는 모양이다. 지난 앨범에 이어서 이번에도 2CD 디럭스 버전으로 구입. 멤버 변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디터스의 코어 아이덴티티는 놓치지 않는 모양새. 그렇지만 변화의 기운도 느껴지기는 하는 것이, 흡사 앨범자켓의 사나이처럼(온천욕을 즐기는듯...?) 전체적으로 고요하고 잔잔한 명상같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포스트펑크 혹은 인디록으로 굳이 분류할 순 있겠으나, 이들에게서는 별다른 분노나 억눌림 같은 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차분하고 진솔하게 리스너를 침전시키는 부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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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치마 - 싱글앨범 [EVERYTHING] [기간 한정 판매]
검정치마 (The Black Skirts) 노래 / YG 엔터테인먼트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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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나올 줄 알았던 검정치마의 3집은 결국 올해로 미뤄졌고, 그 사이 한 장의 싱글앨범을 또 먼저 공개했다. 역시 작년의 선공개 싱글이었던 'Hollywood'와 마찬가지로 초회한정판이다. 초회한정판이지만 페이퍼슬리브에 알판만 들어있는 것이라 다소 허무하기는 한 편. 이번 싱글은 소속 레이블을 타블로가 설립한 하이그라운드로 이적한 뒤 공개하는 첫 번째 결과물이다. 혁오의 경우엔 관심없어서 패스했지만, 검정치마는 그래도 기대해본다. 1집이 워낙 좋았으니 말이다(2집은 영 아니었지만). 인디 시절 발표했던 '201'과 같은 재기발랄함은 이미 다음 앨범 때 완전히 사라져버렸고, 검정치마라는 밴드 이름보다는 조휴일의 솔로 프로젝트로 성격이 변해버렸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와중에, 작년에 선공개한 'Hollywood'와 더불어 이번 싱글 'Everything' 역시 조휴일의 솔로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 수밖에 없는, 나긋나긋한 발라드 트랙. 꿈결같은 나른한 사운드와 달콤한 잠꼬대같은 그의 보이스는 완전히 변해버린 음악적 컬러 또한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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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Suede - Night Thoughts [CD+DVD]
스웨이드 (Suede) 노래 / Rhino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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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이드의 신보가 나왔다. 역시나 자켓이미지에서부터 퇴폐적이고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듯 하다. 이들의 음악은 시간이 갈수록 중후해지고 무거워지는 경향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번 앨범보다 더 괜찮은 결과물이 나왔다는 생각이다. 대체로 밤의 감성에 걸맞는, 감상을 위한 듣는 음악이 실려있으며 간혹 락페에 제법 어울릴 법한 트랙도 개중에 몇몇 섞여있다. DVD에 실린 Film은 별 볼일 없었지만, 아무튼 음악 자체는 스웨이드의 이름을 달고 발표하기에 부끄럽지는 않은 듯. 무엇보다 핵심인 브렛 앤더슨의 치명적 매력이 고스란히 잘 드러난 가운데 새로이 바뀐 기타리스트의 찰랑거리는 기타 피킹도 꽤 괜찮게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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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 미니 2집 찔려 - 포토북(100p)
스텔라 (Stellar) 노래 / 유니버설(Universal)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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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하고도 올해... 걸그룹 앨범은 안살려고 했는데, 한 때 잠시나마 관심을 가졌던 로타 라는 사진작가가 무려 부클릿 사진을 찍어주었다고 한다. 로타의 사진집을 살까도 망설였던 전력이 있던 터라, 이번에는 그래도 음반이니까 다소 양식의 가책 없이 주문해버렸다. 과연 남성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므흣한 사진들이...아아 아무튼 조용히 방 문을 잠궈본다...

아, 몇 분 채 지나지도 않아 앨범 구매를 후회했다. 이 기분은 흡사 나이트나 클럽에서 이성과의 즉석만남에 실패하여 허탕치듯 씁쓸히 거리로 빠져나올 때의 돈아까운 기분과 유사하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별 건 없었고, 대체 무얼 기대한거야? 자괴감에 빠져들며 입맛을 다시고는 다시 앨범의 첫 페이지부터 들춰보았지만. 역시나. (그래도 '떨려요'는 꽤 괜찮은 곡 아닌가? 아니면 말고.)

로타의 사진들은 다들 인정하다시피 로리로리한 감성에 있는데, 여기 스텔라 네 명의 멤버들 중 로타가 추구하는 감성과 어울릴 법한 이미지를 가진 인물은 내가 보기에 민희(사진 맨 왼쪽) 한 명에 불과하다. 그녀만이 오직 여리여리하고 아직 철부지인듯한 소녀 감성이 느껴지고, 나머지는 죄다 아닌 듯 하다. 사진 두 번째 여자는 과거 1박2일에 나왔다고 하는 국악소녀 가영인데, 왠 성숙한 이십대 처자가 어울리지도 않게 교복 비스무리한 걸 입고 사진을 찍어서 영 어색하기만 하다. 그나마 앨범자켓 세 번째 처자인 효은 양 정도가 민희 양 다음으로 제법 로타의 감성과 어울릴 법 한데, 어쩐지 난 그녀를 볼 때마다 탤런트 엄현경이 떠올라 그녀 자체에 집중을 하기가 여간 힘들다. 엄현경의 그간 드라마 속 이미지가 워낙 앙칼지고 도도한 역이었던지라, 스텔라 화보 속 효은의 얼굴표정도 어쩐지 찍기 싫은데 억지로 로리로리한 옷을 입고 사진을 찍는 모델마냥 즐거움을 쉬이 찾아볼 수가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전율 양은 이 네 명의 멤버 중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최악의 모델. 나는 워낙 나이가 들어보여 멤버 중 가장 연장자일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이 처자가 그룹의 막내라...충격과 공포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얼핏 보면 30대 여성으로까지 보이는 그녀에게 당최 어울리지도 않는 옷을 입혀놓고 아이처럼 새초롬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면 이 화보집을 과연 괜히 샀긴 했구나 하는 후회가 쓰나미처럼 몰려오곤 하는 것이다. 심지어 기럭지도 제일 길어보이는데, 동글동글한 자세를 취해봤자 숨겨지지 않는 저 완연한 성인여성의 자태... 아무튼 '찔려'와 '떨려요'는 괜찮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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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Fleetwood Mac - Tusk [3CD Deluxe Edition]
플리트우드 맥 (Fleetwood Mac) 노래 / Warner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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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OR로 선회하여 큰 인기를 끌었던 플리트우드 맥의 '79년작. 2년 전 이들은 이들의 커리어 상 가장 흥행했던 앨범인 'Rumours'를 공개하였고 본 앨범은 그것의 후속작인 셈인데, 음악적으로는 전작의 분위기와 크게 다르지는 않은 편. 솔직히, 'Rumours'의 경우에도 그랬는데 어째서 이런 류의 음악이 미국에서 그렇게도 흥행했는지는 의문일 따름이다. 다소 밋밋하고 애매한 취향이 아니던가? 뭐 좋게 말하자면 두루두루 그럭저럭 들을만한 음악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본 디럭스 에디션은 정규앨범과 함께 Singles, Outtakes, Sessions로 이루어진 Disc2, 'The Alternate Tusk'라는 타이틀의 Disc3로 이루어져있다(슈퍼디럭스의 경우엔 2장의 Tusk Tour Live가 추가되어 있는데, 이건 음원사이트에서 듣기로 한다). 정규앨범 수록곡 중에서는 'Sara'라는 곡이 특히 인상깊은 지점인데, 여성보컬 스티브 닉스가 부른 곡으로 특유의 맑고 청아한 음색이 소프트록 장르 특유의 부드러움과 더해지면서 곡의 아름다움을 이어간다. 다소 긴 러닝타임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야말로 이 곡의 위력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까? 이 곡은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던 모양인지, 과거 빽판 시절 앨범에 작게 씌여진 'tusk'라는 타이틀 밑에 'sara'라고 곡 이름을 인쇄하여 판매까지 했던 모양이다. 아무튼, 이 곡과 함께 동명타이틀곡이자 보컬이 없는 연주곡인 'Tusk'도 꽤 괜찮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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