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작을 2015년의 앨범으로 선정하는 여러 매체를 보았다. 사실 발매 당시에 들어보았었는데 나 역시도 꽤나 두근거리게 만들 정도로 리드 싱글들이 기가 막히긴 했다. 여성 싱어송라이터를 듣기는 참으로 오랜만인데, 그것도 여성 뮤지션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음악이 아니라 흔히 남성 얼터너티브/인디록에서나 느낄 법한 거칠고 날선 기타톤의 지글지글함과 아방가르드한 느낌의 포크 록을 호주 출신의 젊은 여성 뮤지션이 선보인다는 것은 참으로 신선했다. 다들 그랬겠지만 나 역시도 쉽게 커트 코베인을 떠올릴 수 있었고, 그리고 재능있는 뮤지션이 들려주는 유려한 팝 멜로디와 반골 정서의 얼터너티브 록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서 재미났다. 역시 올해의 앨범으로 손색이 없다고, 본인 역시도 백기를 드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