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성 짙은 플레이밍 립스의 90년대 앨범들이 궁금했었다. 본작은 내가 알고 있는 'The Soft Bulletin' 앨범의 느낌과 꽤나 유사했다. 다소 전위적인 느낌의 아방가르드한 트랙도 섞여있기는 하나, 대체로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감성을 자아내는 곡들이 많은 편이다.(4번 트랙 'This Here Giraffe' 같은 건 완전히 'The Soft Bulletin'에 수록되어도 할 말이 없어보이잖는가?!) 특이할만한 것은 '95년작 정규 앨범인 Disc1의 'Clouds Taste Metallic'의 수록곡들과, Disc2에 수록된 'Oddities and Rarities'의 수록곡들과의 편차가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 Disc3의 'Live In Seattle 1996'같은 경우엔 소규모 클럽에서의 아기자기한 인디 공연이 그려지는 분위기이다. 선호하는 트랙은 'Bad Days'와 'Put The Waterbug In The Policeman’s 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