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Roger Waters - Amused To Death [Remastered]
로저 워터스 (Roger Waters) 노래 / Columbia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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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길모어의 신보도 발매된 마당에, 핑크 플로이드의 핵심 멤버였던 로저 워터스의 '92년도 발매작이자 세 번째 솔로앨범이었던 'Amused To Death'의 리이슈도 구입하였다. 우선, 오리지널 릴리즈와는 사뭇 달라진 앨범커버가 눈에 띈다. 그 당시의 커버(ATV 브라운관을 바라보는 원숭이)보다 더 디지털라이즈드화된 듯한 느낌이 들고 원숭이에서 어린아이로의 변화 역시도 로저가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에 더 걸맞는 것은 아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악적으로는 워터스의 야심이 돋보이는 컨셉트 대작이라는 생각이다. 더 월 이후 심취해온 우리 사회의 부조리함을 때로는 웅장하게, 때로는 시니컬하면서도 나약하게 읊조리며 청자로 하여금 듣는 음악으로서의 쾌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를 밀어붙였다고 본다. 하지만, 넘치는 열정과는 달리 이제는 노쇠한 듯한 송라이팅과 매너리즘의 산물이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이 들었다. 솔로 데뷔앨범이었던 히치하이킹보다는 더 웅장했지만 귀를 잡아끄는 매력은 오히려 덜한 느낌이라고나 할까('What God Wants'같은 트랙은 여전히 캐치하지만). 리마스터링을 했다고는 하지만 낮게 흐르는 부분과 격정적인 부분의 볼륨 편차도 제법 큰 편이어서 편안한 리스닝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좀 불편했다. 올뮤직을 비롯, 이러저러한 평가를 보아도 본 앨범이 가장 피크였던 듯 하고 이후로는 이렇다할 결과물이 없다는 점은 데이비드 길모어와 비교하였을 때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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