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bertines - Anthems For Doomed Youth [디럭스 에디션]
리버틴스 (The Libertines) 노래 / 유니버설(EMI)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아아, 리버틴스라니. 피트 도허티의 그 전설의 밴드 리버틴스라니. 베이비솀블스도 아니고 리버틴스라니. 에이미 와인하우스(R.I.P)와 함께 한때 타블로이드 1면을 숱하게 장식하곤 했던 브리티쉬 개망나니 피트 도허티가 리버틴스로 돌아왔다. 그의 행실이야 어찌됐든 음악 자체만으로는 찬란하게 눈부셨던 영국발 인디 록이었으니, 어쩔 수 없이 믿고 들어보는 수 밖에.

그런데 이게 왠걸, 차라리 안하니만 못한 재결성이 된 것 같다는 판단은 너무 섣부른 것일까. 첫 싱글 'Gunga Din'을 들으며 '이게 대체 뭐지...?'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는데, 대다수의 수록곡들이 젊고 패기발랄했던 그 시절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힘빠진 발라드 취향으로 수록되었다. 간혹 'Heart Of The Matter'나 'Glasgow Coma Scale Blues'와 같은 잘나갔던 시절을 떠올리게끔 하는 넘버가 있기는 하나, 전체적으로는 망작이나 다름없다. 블러의 신보와 함께 차라리 발표되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싶은 안타까운 복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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