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멍 위키와 나 - 학대받던 이웃집 강아지와 택배 청년의 무작정 귀농 이야기
한태훈.한위키 지음 / 마리앤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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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에 올라온 글 읽고 펑펑울었는데.. 책으로 나왔군요 ㅠㅠ저자분이 덤덤하게 글을 정말 잘 쓰시더군요. 긴 흐흡으로 만나는 위키와의 이야기 너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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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리는 네 삶을 살아 줄 순 없다고 그 말을 듣고 섣불리 결정할 수가 없죠, 중학교 때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했어요. 다른 친구들도 다 그랬고, 죽을 것처럼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고 집에 얘기를 했는데 부모님이 끌고 오는 경우도 봤어요. 그 친구들은 자기편이 없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부모님께 그만두고 싶다고 하면 내일 당장 선생님한테 전화해 주신다는 거예요.
그러면 제가 잠깐!"이라고 한 뒤에 다시 생각하게 되죠. 정말 아닌가? 다음 날이 되면 밥 먹다가 못 이기는 척하면서그냥 운동 가겠다고 했어요. 프로에 온 뒤에도 제가 힘들다고 얘기하면 부모님은 1년 차는 2년 차든 그만두고 나와도 된다고 하셨어요. 우스갯소리로 내가 너 하나 못 먹여살리겠다고 해 주셨죠. 그게 그냥 고마웠어요. 부모님도 힘들게 사시는 거 아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게 도중에힘들어서 그만두더라도 내 편이 있고, 돌이다다는 생각에 한 발 더 뛰고 더 해야겠다는 것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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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FP랑 INFP는 주식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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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없는 사람이 있나요?"
중독 강의를 할 때마다 받았던 질문입니다. 그때마다 "아니요. 본인이 몰라서 그렇지 아마 몇 개씩은 데리고 살 거예요"라고 웃으며대답하곤 했습니다. 때로는 "목사님은 어떤 중독을 가지고 계세요?"
라고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면 종종 "몸의 가시요" 라고 수수께기 같은 답을 하기도 합니다. 호기심에 불타는 사람들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그게 뭔데요"라고 한 발자국 더 다가오죠. 그럼 저는 "사도 바울도 구체적인 언급은 피하셨어요" 라고 대답하며 피해 갑니다.
그런데 한번은 "한 가지만이라도 목사님의 중독을 꼭 말씀해 주요"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결코 완벽할 수 없는 율법주의적 완벽의가 아닐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대부분 그렇게 끝나는데 가끔 "그게 정말 중독이라고 생각하세-?"라고 항변하듯 질문을 쏟아 내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때 제가 잘용하는 성경 구절이 로마서 7장 15절과 24, 25절입니다.
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 오호라 나는 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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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제가 초등학교 들어갈 무렵부터 서초구에 있는32층짜리 빌딩 화장실로 출근하기 시작했고, 20년 가까이그 일을 한 번도 쉬지 않았어요. 참 이상하죠? 엄마는 하루평균 여덟 시간만 공용 화장실에 머물렀고 그 시간을 제외하면 엄마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아니 다른 누구보다 알뜰하일상을 운영했다는 걸 저는 세상 어느 법정에서라도 증언할 수 있지만 엄마에게서 화장실 냄새가 아닌 것, 그러니까발냄새나 화장품 냄새, 혹은 다른 사람의 체취를 맡아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그렇다는 대답을 내놓지는못할 것 같아요. 귀가해서 현관문을 여는 순간부터 저는 타인의 배설물 냄새에 편입되는 기분이 들었고 언제나 그 냄새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엄마라 사이가 나빴던 건 절대 아니에요. 엄마와 저는 서로에게유일한 가족이었고 또 가장 가까운 친구이기도 했으니까요.
엄마가 술에 취했을 때만 제외하면 늘 사이가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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