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리는 네 삶을 살아 줄 순 없다고 그 말을 듣고 섣불리 결정할 수가 없죠, 중학교 때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했어요. 다른 친구들도 다 그랬고, 죽을 것처럼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고 집에 얘기를 했는데 부모님이 끌고 오는 경우도 봤어요. 그 친구들은 자기편이 없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부모님께 그만두고 싶다고 하면 내일 당장 선생님한테 전화해 주신다는 거예요.
그러면 제가 잠깐!"이라고 한 뒤에 다시 생각하게 되죠. 정말 아닌가? 다음 날이 되면 밥 먹다가 못 이기는 척하면서그냥 운동 가겠다고 했어요. 프로에 온 뒤에도 제가 힘들다고 얘기하면 부모님은 1년 차는 2년 차든 그만두고 나와도 된다고 하셨어요. 우스갯소리로 내가 너 하나 못 먹여살리겠다고 해 주셨죠. 그게 그냥 고마웠어요. 부모님도 힘들게 사시는 거 아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게 도중에힘들어서 그만두더라도 내 편이 있고, 돌이다다는 생각에 한 발 더 뛰고 더 해야겠다는 것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