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로봇 노트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56
김종호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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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구성의 특색이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빠의 로봇 노트라는 제목에서부터 어떤 내용일지 잘 짐작이 가지 않아 책을 펼쳤는데 목차 역시 없습니다. 그야말로 읽는 이의 상상력에 따라 다른 내용이 될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아 좋네요. 우연히 발견한 아빠의 로봇 노트는 로봇이 활동하고 있는 장면과 로봇을 설명하는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옛날 느낌이 물씬 풍기는 삽화라서 정말 옛날의 아빠 노트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릴 때 제가 가지고 있던 책이나 공책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필요없지만 추억이 담겨 있어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이 아이들에게는 옛날을 상상해보게 하는 좋은 소재가 되기도 하지요. 이 책은 아빠가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딱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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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인형의 집에서 일공일삼 14
김향이 지음, 김보라 그림 / 비룡소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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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대부분의 어른들은 '인형'을 떠올리면 어린 시절을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인형은 어린 시절의 추억이기도 하고, 무언가 포근함을 주는 애착을 갖는 대상이 되지요. '그날 밤 인형의 집에서'는 그런 인형이야기와 따스한 그림이 만나 멋진 감동을 안겨주네요. 역시 김향이 작가의 작품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도 역시 인형이 집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담긴 표지를 보더니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고 곧 빠져드네요. 버려진 인형을 주워 다시 예쁘게 단장하는 인형 할머니와 할머니가 만들어준 인형들. 인형들은 돌하우스에서 새롭게 가족이 되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살아갑니다. 이야기속 인형 할머니는 작가 자신이기도 하네요. 작가는 실제로 1300여개의 인형을 수집하였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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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왜 철새를 탐구했을까? - 과학적 상상에서 시작된 관찰의 기록 한울림 지구별 그림책
플뢰르 도제 지음, 상드린 토멘 그림, 박언주 옮김, 윤종민 감수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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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늪이 있어서 철새를 보러 간 적은 많은데 철새에 대해서 제대로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망원경으로 철새를 관찰하고, 하늘에 날아다니는 철새떼를 보면서 아이와 이야기도 해보았는데 왜 철새가 저렇게 무리를 지어 다닐까, 세계를 여행하는 것일까에 대한 생각은 해본적도 해보려고도 하지 않았네요. 동물행동학자인 저자답게 철새에 대해서 우리가 궁금해했던 것을 정확하게 찾아내어 알려주는 책입니다. 책의 목차를 보면 모두 질문인데 부끄럽게도 제대로 답할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네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철새를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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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희망 신기록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44
로빈 스티븐슨 지음, 이지혜 옮김, 방상호 그림 / 책속물고기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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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동생을 잃은 잭과 가족. 사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는 부모 스스로의 슬픔이 너무 커서 아이의 슬픔은 생각해볼 겨를도 없을 것이다. 책에서도 그랬다. 엄마는 우울증에 걸리고, 아빠도 힘들어하시고 웃음을 잃은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잭은 가족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 신기록에 도전한다. 엉뚱하기도 하지만 부모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잭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온다.

엄마가 잭에게 세계 최고의 아들 되기 신기록을 세운 것 같다고 말을 할 때 잭은 얼마나 기뻤을까.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어떻게 이겨나갈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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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이를 찾아라 비룡소 창작그림책 40
김태호 글, 정현진 그림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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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집을 나간다는 상상하지도 못해본 상황이 재미난 이야기이다. 삐딱이는 집이다. 작은 집 삐딱이는 그래도 가족들과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다. 아이들이 점점 늘어갈수록 더 큰 집으로 이사가자는 불만이 터져나왔고, 집 삐딱이도 가족들이 그렇게 말하자 점점 비뚤어졌다. 첫 구절이 이렇다. "삐딱한 창문, 삐딱한 굴뚝, 삐딱한 지붕" 우리 딸은 책이 도착하자마자 며칠을 계속 읽어달라고 조르더니 이제 책을 펴서 "삐딱한"하고 시작하면 창문, 삐딱한 굴뚝 하면서 그림 속에서 삐딱한 모습들을 찾아나간다. 결국 가족들때문에 마음마저도 삐딱해져버린 삐딱이는 집을 나가게 되고 자신을 사랑해줄 새로운 가족을 기다린다. 하지만 삐딱이에게 찾아온 가족은 바로 산적. 삐딱이는 이리 저리 다니면서 가족을 조금씩 그리워하게 된다. 그러다가 큰 집을 만나게 되고, 그 큰 집은 삐딱이 대신 삐딱이의 가족과 함께 살아도 되겠냐 묻고 삐딱이 가족의 새 보금자리가 되어준다. 늦게서야 가족에게 도착한 삐딱이는 큰 집이 먼저 도착해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만 폴짝 뛰어올라서 큰 집 위에 올라사 2층 집이 된다.

  내가 늘 있는 곳이고, 항상 그 자리에 있어주는 집이라 나의 집의 소중함은 모르고 지낸다. 집, 그리고 가족. 항상 나를 따뜻하게 보듬어 안아주지만 늘 함께 있기 때문에 소중함을 모르고 함부로 대하기 쉽다. 공익광고 중에도 남들에게는 친절한데 가족에게만은 유독 불친절한 태도를 보여주는 우리들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 있다. 그걸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뜨끔했는지 모른다. 내가 머무는 이 집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아이에게도, 읽어주는 엄마에게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 아이에게도 때로는 엄마가 싫고, 아빠가 싫고, 집이 싫어질 때가 있지 않을까? 아직 세돌도 안된 꼬맹이인데 '우리 집 재미없어.'이런 말을 할 때가 있다. 한창 바깥 나들이를 좋아하고 엄마 아빠가 신나게 자기만을 위해 놀아주지 않아서 그런 것 같은데, 그 말을 들을 땐 난 아이에게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좀더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대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재미난 상상이 담긴 이야기도 좋지만, 삽화도 멋지다. 종이 공예로 만든 작품을 사진 느낌이 나도록 담아놓았는데 책을 읽는 것 같지 않고 영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창문, 문 등을 이용하여 삐딱이의 표정을 실감나게 담아놓아서 책을 읽으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림책의 묘미는 역시 멋진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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