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왈가닥 비바리 케이팩션 5
천영미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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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을 쓴 천영미 작가의 두 번째 케이 픽션이다. 천영미 작가는 문학박사로 호주에서 한국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첫 장편이 <조선의 등 굽은 정원사>이고 이번 <조선의 왈가닥 비바리> 작품까지 조선 시대의 이야기를 썼는데 한국의 역사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하고 있는 분 같다. 이 책은 조선의 제주 거상 김만덕의 긍정적이고 당찬 에너지를 담은 소설로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하여 새롭게 창작한 이야기이다.

김만덕은 조선시대 제주도에서 태어나 12살에 부모님을 모두 여의고, 어렵게 살다가 뛰어난 장사 수완을 발휘하여 얻게 된 부를 제주도민의 굶주림을 해결하는데 사용한 의인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강인하고, 남을 보살필줄 아는 인자함을 가진 어른이라는 생각만 했지 만덕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지는 못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에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 스스로 노력하여 역경을 극복하였고, 그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하며 어른이 되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제주도 사투리가 실감난다. 제주도 사투리 덕분에 조선시대 만덕이 살았던 그 시절로 타임머신을 타고 찾아간 것 같다. 아즈방과 아즈망처럼 혼인을 하지 않고 멋지게 살겠다는 만덕을 보며 월향은 여자가 혼인을 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살고 멋진 곳에 갈 수 있는 세상이 올까 생각한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조선시대에는 여인의 몸으로 혼자 사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만덕은 기방에서 월향과 육손이의 보살핌으로 꿋꿋하게 자라난다. 부모를 잃고 형제들도 없는 제주 섬에서 홀로 남겨진 만덕이 꿋꿋하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준다. 조선의 빨간머리앤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만덕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이야기를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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