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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상처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 - 불편한 기억 뒤에 숨겨진 진짜 나를 만나다
강현식 지음 / 풀빛 / 2022년 2월
평점 :
나는 기억 못지 않게 망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는동안 한 번도 상처받지 않고 살 수는 없을텐데 망각이 없었다면 아픈 기억으로 가득찬 채로 살아가야할 것이다. 행복하기 위해서 나에게 중요하지 않은 기억은 잊고, 중요한 것은 꼭 기억하려고 애쓴다. 그런데 책제목처럼 "왜 상처받은 기억은 사라지지 않을까?" 오랜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기억은 미화되어 사진 속 행복한 모습만 추억으로 남는다. 그래도 오래도록 뇌리에 남을 상처 몇 가지는 남겨둔다. 이 책은 저자가 아픈 기억을 가진 사람들과 상담을 하면서 그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쓴 글이다. 모두 7개의 사례가 나오는데 누구나 겪을만한 기억과 관계된 것이다. 상처받은 기억이 나를 힘들게 하지만 그것을 제대로 마주하고, 이겨냄으로써 더 건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 강현식님은 누다심이라는 필명으로 호라동하는 심리학 칼럼니스트이자 심리상담센터 대표이다. 누다심은 '누구나 다가갈 수 있는 심리학'의 줄임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