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컬러링북

달콤한 나의 거리 - 돌레's 디저트 하우스 컬러링북
돌레(DOLRE) 지음 / 북스고 / 2022년 2월

조그만 사이즈에 귀여운 그림이 가득한 컬러링북이다. 돌레 작가는 디저트 하우스 컬러링북으로 맛있는 것을 먹고 누구나 행복한 미소를 짓기 바라는 마음으로 맛있는 일상을 그림으로 기록한다고 한다. 서울에서 작가님이 단골로 자주 찾던 카페나 디저트 하우스를 비롯한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디저트를 맛보고 그렸다고 하니 책의 삽화를 그리며 작가님도 엄청 행복하지 않았을까. 목차를 보면 연남동의 연남살롱, 이태원의 알페도, 뚝섬역의 메쉬커피, 을지로의 적당...이렇게 장소와 디저트 하우스의 이름을 함께 써두었다. 직접 그 장소를 찾아가서 컬러링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디저트 여행'이라는 말이 책에 있다. 여행을 가면 당연히 그곳의 맛집을 찾게 되고, 그 맛집이 또 오래 시간이 지나면 여행의 추억이 된다. 디저트 하우스에 방문하여 거기서 판매하는 디저트의 메뉴를 간단히 소개하고, 그 중에 특징 있는 메뉴 몇 가지를 색칠할 수 있게 그려 놓았다. 사진 대신 그림을 그려놓았다고 할까. 디저트 하우스의 모습, 거기서 계절별로 어울리는 메뉴를 먹고 있는 작가님의 모습과 재미있는 메뉴 설명이 만화책 같기도 하다.

저녁 식사를 마친 뒤에 색연필을 꺼내 오랜만에 색칠을 해보았다. 조용히 앉아 음악을 들으며 사각사각 색칠하는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을 때 좋은 책이다. 인가로세로 길이가 모두 손 한 뼘을 넘지 않으니 가방에 쏙 넣어다니기 좋다. 인기 있는 장소라서 일찍 가도 1시간이나 기다렸다는 작가님의 에피소드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예쁘게 색칠하기만 하는 컬러링북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 책이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의 견해를 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