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Special 조수미 Who? Special
김정욱 지음, 껌딱지 그림, 류태형 감수 / 다산어린이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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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6년전 아이가 선물해달라고 해서 샀던 후 시리즈 100권이 있다. 한 권씩 꺼내 읽으며 디자이너, 발명가, 음악가 등존경할 만한 많은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얻고, 역사도 배웠다. 요즘은 재미있는 읽을거리가 많다보니 예전만큼 위인전을 읽지는 않는 분위기이다. 후 시리즈가 나오면서 다양한 분야의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진로교육의 목적으로 많이 읽는다. 우리나라, 세계 여러 분야의 인물을 소개하는 책이라 신간이 나올때마다 챙겨 읽으려고 한다.

who special판은 특히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인물로 구성하여 예쁜 표지로 나오는 것 같다. '조수미'편은 분홍빛깔 바탕에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은 조수미가 노래하는 장면이 담겨서 책이 아름답다. 어른들은 조수미님이 너무도 익숙하고, 유명한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라는 것을 알지만, 아이들에게는 낯설다. 잘 알고 있는 분이라 아이가 책을 읽기 전에 내가 아는 이야기들을 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 우리 지역에서 태어난 분이기도 하여 개인적으로 자랑스럽고, 재능 못지 않게 엄청난 노력으로 인정받은 분이라 존경하고 있다.

아이가 절반쯤 읽다가 "원래 이름이 수경이었는데 왜 조수미가 되었지?"하고 질문을 했다. 왜 그랬을까 하며 책을 처음부터 읽었는데 너무너무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스토리가 구성되어 있어서 금세 다 읽었다. 음악 공부를 위해 유학을 떠난 조수경은 수경이라는 이름을 외국 사람들이 발음하기 어려워하자 '조수미'라는 이름으로 바꾸게 된다. 그 옛날 먹고 살기 바쁘던 시절에 태어난 그녀에게 클래식을 들려주고, 피아노를 가르쳤던 어머니. 어머니의 꿈 역시 성악가였다고 하니 시대를 앞서간 어머니가 계셔서 그녀의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었을 것이다. 위인의 뒤에는 항상 위대한 어머니 또는 스승이 있었다. 그래서 나도 엄마로서 아이들의 꿈을 잘 이끌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에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공연을 했던 조수미의 일화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에 아버지께 바치고 싶다며 부른 Ave Maria를 다시 들어보았다. 슬픈 감정을 억누르고, 많은 사람들과의 약속, 자신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감정을 추스르며 노래를 했던 조수미님과 그런 딸의 성공을 위해 묵묵히 지켜봐주었던 부모님에게 다시 한 번 감동했다. 이렇게 실력과 함께 불우한 세계 이웃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마음까지 가진 성악가 조수미가 우리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자세, 재능에 자만하지 않고 더욱 완벽해지려는 마음가짐, 항상 자신감 있게 자신을 표현하는 용기 , 이것들이 모여서 그녀를 세계 최고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가 되게 하였을 것이다. 아이들도 이 책을 읽으며 나와 같은 벅찬 감동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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