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3 - 결전의 날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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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레스토랑 3권이다. 청소년부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한국형 판타지이다. 407쪽의 꽤 두꺼운 분량이라 언제 다 읽을까 했는데 한 장씩 넘기다 보니 어느새 <기괴한 레스토랑 3권> 끝. 이라는 글자가 나온다. 김민정 작가님이 6년에 걸쳐 썼다고 하는데 엄청난 상상력에 감탄했다. 거미줄을 잡아당기면 요리실에서 음식이 내려오는 기괴한 요괴 레스토랑에서 주인공 시아가 일한다.

"32. 아카시아 양의 새로운 시작"으로 3권은 시작된다.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춤을 추며 많은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던 아카시아 양은 발이 잘리고 절망에 빠진다. 거미발이 되어 버린 자신의 모습을 보면 끔찍하다. 무용수들이 자신을 조롱하는 모습에 아카시아 양은 소리친다. 결국 무용단에서 쫓겨난 뒤 자신이 스스로를 가둔 하얀 감옥에서 지내던 아카시아 양은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그리움과 절망감에 빠진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화려한 삶을 잃어버리고 난 뒤에 허망함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그것을 극복하는 힘은 결국 그녀가 좋아하고 잘하던 춤이었다.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천천히 천천히 자신의 일상을 되찾아간다. 점토로 만들어진 톰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톰의 존재는 아카시아 양에게 어떤 의미일까? "당신이 갈망할 수 있는 존재가 되려고 십 년이 넘도록 노력했어. 내 삶의 모든 순간을 당신을 위해 살았어."

시아는 큰 위기에 처한다. 요괴가 주문한 와인이 저장고에 없어서 걱정하는 시아를 보고 쥬드가 와인을 구해오겠다고 한다. 쥬드가 다시 위험을 겪을까봐 걱정했지만 부탁했다. 역시 모든 것이 이상함을 직감한 시아가 쥬드를 찾으러 갔지만 이미 하츠가 찾아왔다. 자신을 도와주려고 한 것 뿐인데 자신 때문에 친구가 위험에 빠지다니...하츠가 찾아와서 와인통을 하나하나 열어보는 장면에서는 내가 시아가 된듯 정말 긴장됐다. 해돈의 병을 고치기 위해 브리초를 구하러 가는 시아는 브리초와 마녀, 왕이 되고 싶어하는 여자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다. 두 여자의 사랑에 얽힌 이야기가 참 재미있다. 전설처럼... 먹으면 젊어지는 브리초 이야기는 라푼젤이 떠오른다. 개성 강한 등장인물과 영화로 만들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을 버리는 거, 그게 잔인한 일이라면 너는 다른 사람 대신 너 스스로를 포기할 수 있겠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의 견해를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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