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아무리 깊은 철학이 담겨있고 훌륭한 내용이 있더라도 아이들에게는 책을 고르는데 재미만큼 중요한 선택 기준이 없습니다. 어둠을 금지한 임금님은 재미도 있으면서 생각할 거리가 있어서 마음에 듭니다. 어둠을 싫어하는 왕자는 커서 왕이 되면 어둠을 없애기로 합니다. 어둠을 금지하기위해 백성들 스스로가 어둠을 싫어한다고 믿게 만들면 임금님 뜻대로 될 것이라고 하는 신하의 말은 요즘 정치가들이 하는 생각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습니다. 언론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여론을 몰아가는 모습 그대로이지요. 잘못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해 한명 한명 불을 끄고 여럿이 함께 힘을 모으면 해낼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줍니다. 어둠 속에피어나는 아름다운 불꽃을 보면서 우리 하나하나의 생각과 작은 힘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