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껍질만 쓰면 괜찮아 -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못난이 이야기
매슈 그레이 구블러 지음, 최현경 옮김 / 그레이트BOOKS(그레이트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표지에서 처음 만나는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못난이"는 정말 못생기기는 했다. 바나나 껍질을 하나 뒤집어 쓰고 툭 튀어나온 눈에 이빨 두개, 비쩍 마른 목까지 불쌍해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는 주인공은 이름도 쭈글쭈글 못난이 괴물이다. 못난이는 밖에 나갈때는 바나나 껍질을 쓰레기통에서 꺼내 쓴다.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퍼레이드에서는 자신이 눈에 띄지 않으리라는 생각에 바나나 껍질을 쓰고 나갔는데 그날은 바나나 껍질이 없었다. 한 아이가 퍼레이드에 오지 않느냐고 못난이를 찾아오고 그렇게 못난이는 바나나 껍질 없이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못난이는 바나나 껍질이 없어도 남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자신이 정해놓은 울타리 속에 스스로 갇혀 있었던 것이다. 난 못난이가 아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못난이에게 아저씨라고 불렀다. 오랜 시간 스스로를 가둬두었던 것이다.

'외모'가 다는 아니라고 하지만 외모가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사실 남들은 나의 외모를 크게 생각하지 않는데 내 스스로가 그것에 신경을 쓸수록 나 자신은 초라해지고 한없이 작아지게 된다. 누구나 남들이 알지 못하는 숨기고 싶은 신체 비밀 한가지씩은 있을 것이다. 못난이가 그랬듯이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좀더 당당하게 세상속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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