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다정한 학교 - 그해 여름, 어느 초등교사의 문장들
정혜영 지음 / 책소유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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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다정한 학교는 초등학교 교사인 정혜영이 쓴 책으로, 학교가 학생들에게 좀 더 다정하고 모두가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저자는 수년간 교직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교육 현장에서 한 다양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사려 깊은 접근 방식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이 책은 여러 장에 걸쳐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각 장은 학교생활 속에서 학생들이 겪는 다양한 경험과 그 속에서 교사로서 저자가 느끼고 배운 점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책의 주요 내용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 학부모님의 역할, 그리고 학교가 다정하고 다정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중심으로 한다. 저자는 장마다 실제 사례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며, 학생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통해 교육의 중요성과 깨달은 의미를 재조명한다.

매일 민국이의 거친 말과 행동으로 수업의 맥이 뚝뚝 끊겼고, 다른 아이들은 알아서 몸을 사려야 하는 형편이었다. 그런데 그런 민국이에게 다른 친구들이 갖지 못한 달란트가 있었다. 바로 목소리다. 민국이는 목소리가 정말 예쁜 아이였다.” (p.27)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학교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안전하고 다정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저자의 목표는 교육자들이 학생들의 정서적, 사회적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사례들이다. 장마다 저자가 직접 겪은 이야기와 그로부터 얻은 교훈이 담겨 있어, 독자로 하여금 저자의 진심과 열정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저자가 다루는 사례들은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이어서, 교육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아내가 보낸 질문지를 보며 이것저것 더 묻던 아버지의 마지막 질문은 "더 나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서둘러 서울로 옮겨야 할까요, 아니면 아이가 익숙한 환경에서 계속 학교를 보내는 게 나을까요?" 였다. 이 질문을 할 때도 아버지의 말투와 표정에서 '이런 질문을 해도 괜찮을까요? 하는, 자기가 하고도 질문이 내키지 않은 듯한 표정이 읽혔다. 이어서 변명하듯 멋쩍게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아이 엄마가 교육열이 좀 높아서요.” 아직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모의 자녀 교육에 대한 고충과 교육관 차이가 단번에 느껴졌다. 아버지는 초등 2학년밖에 안 된 자녀에 대해 이런 질문을 한다는 걸 멋쩍어했지만, 이는 무한 경쟁의 대한민국 땅에서 자녀를 키우는 학부모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고민이 아닌가. 어차피 나중에 입시 경쟁에 뛰어들 거, 미리 좋은 학군을 찾아 아이의 공부 길을 터줘야 할지 아니면 느리더라도 언젠가 아이가 자신의 품을 찾아 재능과 역량을 발현할 것을 믿고 기다려줄 것인지,(중략)”(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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