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오래 쉬고 말고.
뭔가 하는 일 없이 오래 쉰 건가 싶기도... 그럼에도 조금 읽고 보고 했다.

요걸 하나 샀는데, 오호.
이 만화책을 사게된 연유는 무엇이냐 하면, 에.또.

바로 이것 때문.
2~3주전인가? 샘패킨파 감독인지도 모르고, 우연히-정말 우연히 EBS에서 주말에 방영해주는 영화를 보고 홀딱 반했다. 오호 이런 영화를 만들었단 말이지 하면서 나중에 타이틀을 돌려보니 IMDB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그 이름도 유명한 바로 "그" 샘 패킨파였다는 것.
알라딘에는 여러가지 버전으로 뭔가 있긴 하구만.
근데 이건 같은 영화일텐데도 뭔가 한국버전인가?
<Cross of Iron>이라는거랑 <철십자훈장>이란 제목 간의 간극은 이리도 멀고도 먼 것인가.
여튼 2차대전에 대해 조금씩 다시보기를 하고 있다.
샘패킨파가 아니었더라면 그 옛날 헐리우드 전쟁 영화는 다 무시할 뻔. 독일군의 입장에서 2차대전을 다뤘다는 것에 최근 잘쌩기기만한 톰 크루즈의 <발키리>보다는 훨씬 훨씬 볼만하다.
발키리도 한 번 출현시켜줌-다만 이 두 영화 모두 극도의 비사실성에 몸서리치게 한 것이 하나 있었으니... 비사실성이라는 단어도 우습구료. 실소를 금치못하게 하는 부분-바로 영어로 독일인들의 모든 표현을 일삼았다는 것. 아.... 요즘같이 보더리스한 국경없는 세상에서 영어로 모든 것을 더빙해버렸다는 느낌에 정말 감정이입이 안되었다.
<발키리>에선 바그너 음악만 좀 좋았네 허허 이랬던 기억이.
철십자훈장은 그 뭐랄까. 영어로 말하면서 당시 러시아군의 말은 또 러시아어로 살짝 잡다가 마는 그런 부분이 있지만(러시아어를 살짝 한 3년 배웠었기 때문에 더 많이 알아먹었어야하는데도-우띠 몰라 전혀 몰라) 언어의 미학은 차치하더라도, 정말 서사와 구도는 압도적이었다. 왜 샘 패킨파라는 이름이 유명한지 딱 알겠더라. 바로 이 영화 하나만 가지고도~
바그너의 음악은 왜이리 호소력이 있는지-나도 모르게 군국주의,전체주의,파시즘,나치즘 어쩌고의 모든 즘이의 프로파간다에 약한 인간 그 자체의 약점이 내포되어 있는 것인지... 그냥 고양되고 고무되는 그 무언가 바그너스러운 무엇이 좋을 뿐-설마 그게 뭔가 암시와 내포가 잔뜩 들어있는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뉘른베르크 마이스터징어를-그것도 무려 푸르트뱅글러의 것을 듣노라면 아이고 좋구나란 생각이 절로 든다.

그러다 보니 <문제적인간 시리즈>라는 것도 있어서 소위 문제적 인간의 정신세계도 살짝 궁금하였으나, 분량에 압도되어 머리가 터짐을 방지하기 위해 조만간 요거 하나만 읽어볼까 생각 중.
바로,
아, 이 친구-라하기엔 너무도 안어울리는 일인 중 하나지만, 여튼 표지 사진도 딱이네 그려.
비슷한 시선으로 관심있게 봤던 영화들이-학부시절 리걸잉글리쉬 어쩌고때도 리포트마저 써냈던 <가타카>부터 시작이고만.
리스트업만 해본다면,
(이단 호크가 그냥 좋았어요.)라고 여담으로 말하고 싶네요.

(이단 호크가 그냥 좋았어요.)라고 여담으로 말하고 싶네요.
학부시절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영화 <가타카>, 조지 오웰의 <1984>를 소재로 구닥다리로 좀 진부한 소재이지만 디자인 베이비와 국가의 지배에 대해(정확히는 권력의 지배?)라고 썼던 기억이 난다. 지금 쓰라그러면 어휴. 몰라.
그리고 또 나중에 재밌게 봤던 것들은 바로 요것.



또 뭐 더 있었나? 여튼 이런류의 것들 외에도 <매트릭스>시리즈라든가 리스트업을 한다면 계속 확장될 수는 있겠지. 내가 본 재미난 것들은 여튼 위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