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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뼈, 드러난 뼈 -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 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기
로이 밀스 지음, 양병찬 옮김 / 해나무 / 2023년 5월
평점 :
몸 속에 숨겨진 뼈의 화학적 구성과 신비로운 구조부터 의학적, 상업적 용도까지 뼈의 5억년 역사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의과대학에서 뼈를 연구한 저자 로이 밀스는 뼈의 역사적, 문화적 측면에 관심을 갖고 세계를 돌며 연구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전문 영어용어와 상세한 주석이 포함되어 있어 논문을 읽는 느낌이 든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척추동물의 뼈라는 주제가 신기하고 사진자료가 많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1부에서는 구루병, 버섯증후군, 관절통 등 뼈 관련 질환들과, 뼈를 감싸고 있는 칼슘, 비타민D, 근육, 모세혈관을 다룬다. 뱀의 골격, 달팽이와 조개의 골격, 사슴의 뿔 등 인간 뿐 아니라 척추동물의 역사와 특징도 신비롭다. 1741년 정형외과학이라는 용어가 프랑스에서 처음 사용된 이후 많은 과학자들의 뼈 연구를 통해 골절감염, 골다공증 등 뼈 질환이 발견되고 해부학을 거쳐 엑스선, MRI, CT 등 치료법이 발전되어온 역사도 설명되어 있다.
2부에서는 매장된 뼈의 발굴을 통한 역사 추적과정과, 뼈를 이용한 놀이도구, 무기, 상업적 용도 등에 대해 말한다. 18세기에는 뼈로 공기놀이를 하고 체스를 했다니! 아직도 많은 뼈와 화석들이 땅 속에 잠들어있고, 새로운 정보들이 발견될 때마다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뼈의 역사를 다룬 이 책이 더욱 신비롭게 느껴진다. 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나, 해부학, 유전학에 관심 많으신 분들께 추천드리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