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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아가씨
허태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8월
평점 :
경찰시험에 번번이 떨어지던 혜경은, 어느 날 손가락에 털이 생기고, 핏물 가득한 생고기가 당기게 된다. 엄마와 함께 방문한 유명한 무당은 몸 속에 호랑이 신이 들어왔다는 말과 함께, 100명의 사람을 도와야 본래의 몸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설명과, 분노를 주의하라는 조언을 해준다. 도움이 필요한 곳을 고민하던 혜경은 경찰서 옆에 사주카페를 차리게 된다.
사람을 보고 만지면 그 사람의 사연이 보이는 능력을 이용해서 아동학대, 스토킹, 아동 실종 사건 해결을 도와주게 되고, 몸 속의 억울함과 분노를 참을 수 없는 사건도 마주하게 된다. 분노를 느낄 수록 귀 뒤, 손가락, 팔 등 몸 부위가 호랑이처럼 변하게 되고, 태경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조력자 형사도 만나며 히어로 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누군가의 사연을 읽을 수 있다는 능력을 마냥 얻은 것이 아니라, 이 능력을 누군가에게 좋게 써야 한다는 저주(?)까지 같이 설정되어 있는 부분이 좋았다. 근데 100건이라니,, 다 하려면 진짜 시간이 어마어마할 것 같다ㅋㅋ 흔한 힐링물일까 약간 걱정하긴 했는데, 주인공의 당돌함과 사이다 가득한 청소년 판타지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