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통과하는 빛과 같이 트리플 25
서이제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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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재밌게 읽는 트리플 시리즈. 과거의 내가, 세연이라는 역할을 받아 연기했던 순간을 추억하고 있다. 시나리오 없이 자유롭게 연기하던, 우정인지 사랑인지 모호하던 추억을 시작으로, '나와 너'의 순간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현실인지 허구인지 구분 안 되는 독백이 계속 이어지는 점이 좋았고, 다른 단편에서도 우정과 사랑을 추억하는 분위기가 이어진다. 그리운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현재에 만족하는 마음도 들어서 기분이 오묘하게 좋다. 영화같기도 사진같기도 한 형식이 좋았고, 단편이라 짧게 몰입해 읽기 좋았다. 내가 잊고 있던 어떤 사람들과 시간들을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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