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를 바꾼다는 것 - 트랜스젠더 모델 먼로 버그도프의 목소리
먼로 버그도프 지음, 송섬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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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에게 트랜지션이란 비자발적 정체성을 끊어내고 진화하는 자기 발전의 여정이다."

먼로는 홀로 흑인이었던 학창 시절, 개방적인 대화가 없던 가족 틈에서 혼란스러운 사춘기를 보낸다. 성 정체성에 대해 계속 고민하다 성인이 되고, 브라이튼에 거주하며 보다 넓은 퀴어 공동체를 만나게 된다.

먼로에게 트랜지션은 유레카! 하며 즉각 알아차릴 수 있는 과정이 아니었다. 내 몸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혼란과 모든 변화가 유기적으로 이뤄졌고, 공포감과 트라우마는 깊은 우울감과 혐오감, 자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정신적으로 성장하며 긴밀한 연결과 사랑을 추구하게 되고, 자유분방해 보이는 패션의 세계에 취업을 준비하게 된다.

근무를 시작한 패션계는 생각했던 것보다 자유롭지도, 독창적이지도 않았다. 로레알과 모델 계약을 한 이후, 먼로가 SNS에 올린 글이 인종주의적인 발언이라는 기사가 나가게 되고, 바로 해고당하며 먼로의 삶이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내 목소리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걸 깨닫고 여러 방면에서 트랜지션을 알리는 먼로의 에세이를 통해 평소엔 잘 몰랐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지금 나 자신이 누구인지, 내 삶이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모호함을 품고 세상과 나 자신의 진실한 교감을 멈추지 말자는 응원도 가득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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