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 - 우리 모두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이지연 지음 / 보아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와 소개를 봤을 땐 한창 유행했던 힐링 소설 종류인가 싶었는데, 전문 심리상담가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내담자와의 대화와 상담, 처방과 치유 과정 등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이 담겨있다. 번아웃, 우울증, 화병, 불안 등 우리는 살면서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에 갇히게 된다. 정도가 심해지면 인간관계를 비롯한 일상이 무너지는 경우도 많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심리 상담 과정은 어렵고 꺼려진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다.


이 책에서는 여섯 명의 사례를 통해,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마주하며 우울하고 부끄러운 부분도 받아들이게 된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준다. 게임으로 세상과 고립된 현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준다는 위로를 받게 되고, 미희 씨는 상담을 통해 자신의 뇌리에 깊숙하게 남았던 진짜 상처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되었으며, 희진 씨는 대화를 거듭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절망감과 실망에서 벗어나 인생을 희망차게 계획하게 된다.


본인의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을 것이다. 주변에 말하기 어려운 내밀한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고,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위로를 받고, 본인의 상처와 우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치유법을 찾아갈 수 있는 이 상담소야말로 낭떠러지 끝에 있는 사람들을 구원해 줄 수 있는 장소라고 보였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도 힘든 순간이 있다면, 끝은 반드시 해피엔딩일 것이라는 위로도 느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