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의 서 - AI 시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살 것인가
손태장 지음, 김은혜 옮김 / 위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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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학교를 다녀야 하는지, 교육의 목적은 어디에 있는지 고민하며 교육과 사회를 위해 떠난 모험과 탐구를 담았다. 스스로 규율에 복종하게 만드는 파놉티콘을 시작으로 기초교육의 중요성, 조기교육의 폐해등을 언급하며, 루소, 장자 등 옛 철학자의 사상과 교육관을 알아가는 과정들이 적혀있다.

놀이가 있어야 배움도 있는데, 배움만 강요하다보니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는 상황과,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습관이 부족하다는 것이 공감됐다. 나아가 학벌주의와 능력주의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 구성에 대한 탐구가 나와있다. 교육과 사회는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함께 균형을 맞춰 바꿔나가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느꼈다.

책 속에서 작가의 생각은 물론,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 독자도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만든다. 책의 맨 마지막 부분에는 '모험의 서'라는 제목에 맞게 지도가 나와있다.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 부분! 표지만 보면 소설책 같은데, 내용은 성숙한 어른의 교육과 사회에 대한 고민+조언이다. 표지와 내용이 너무 이질적인 느낌은 든다ㅋㅋ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 비해 조금 이상적인 생각들이 있긴하지만, 읽다보니 내가 너무 자본주의의 감정없는 한 노동자가 된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다. 이런 이상주의와 깨달음을 통해 교육 시스템과 사회가 바뀔수 있을지, 어떤 형태로 바뀔지 기대되면서도 약간은 비관적으로 읽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나 교육자가 읽고 방향을 고민하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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