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교시 인성 영역 스피리투스 청소년문학 2
김송은 지음 / 스피리투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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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거주가 가능해지면서, 영토를 확장하고자 하는 전쟁의 필요와 위협이 없어지고, 공정한 판결과 정확성이 필요한 일들은 모두 AI가 하며 법조인들도 사라졌다. 미성숙한 어른, 아이만도 못한 어른, 도덕성이 결여된 사회의 대안으로 대학 입시에 '6교시 인성영역'이 생겼고, AI가 출제를 맡았다. 시험에 통과되면 독립 주사를 맞고 부모와 점점 멀어져 국가에서 제공하는 레지던스에 거주한다. 이 시험에서 탈락한 자는 미성인으로 분류되며 지구에서 추방된다.


청소년 범죄를 비롯해 나이만 많은 어른의 범죄를 볼 때마다 인성시험이라는 게 있으면 어떨까 싶었는데 이 책을 통해 여러 상상력을 펼칠 수 있어 흥미로웠다. 공부는 잘하지만 인성영역에서 탈락한 정훈, 성인이 되어 독립한 지오를 잊지 못하는 부모님 등 생각보다 쓸쓸하고 삭막한 현실이 안타깝기도 했다. 인류의 도덕성을 위해 모성애와 같은 가족 간의 감정을 꼭 그렇게 강제로 제거해야 하는지 의문도 들었고, 어른의 기준은 무엇일지, 성숙함의 정의는 무엇인지 여러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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