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굴의 눈 NEON SIGN 5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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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운명을 손보는 것이 얼굴을 손보는 것 만큼이나 당연한 일이 된 세상에서 '부굴의 눈'이라 불리는 AI 어플을 이용해 미래를 보거나, 복수를 하거나, 방어하거나, 누군가의 미래에 침범하거나, 회복할 수 있다. 복수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해서 낙상, 교통사고 등으로 위장되기도 하고, 누군가의 꿈에 침범하거나 이를 방어하며 인간들의 관계가 복잡해진다.


학교폭력으로 엮인 세중과 진우도 이 어플을 이용해 서로에게 복수하고 방어하려 하며, 해른은 이 어플을 이용해 엄마의 악몽을 해결하고자 한다. 부모에서부터 아이까지 대를 이어 내려오는 복잡한 관계와 복수심이 묘하게 오싹하고 무섭다. 책이 짧긴 하지만 생각보다 등장인물이 많고 복잡했고, 미래에 관여할 수 있다는 SF세계관을 기반으로 오컬트적 요소가 있어 독특한 재미가 있다. 인생이 과연 우리 의지대로 흘러가는 것인지, 누군가 나에게 복수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는 복수하고 싶은 사람이 없는지, 나에게도 '부굴의 눈'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다섯 가지 기능 중 어떤 것을 선택하게 될지 고민하며 읽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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