꿰맨 눈의 마을 트리플 22
조예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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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소설과 에세이를 모은 '트리플시리즈'. 예전에도 읽고 너무 만족했는데 이 책도 진짜 재밌었다! 조예은 작가님이라 기대가 컸는데 역시나 좋음!


높아진 해수면에 대도시들이 잠기고, 빙하 속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인류는 어깨에 돋은 머리, 6개의 눈, 손에서 나는 귀 등 흉측한 형태로 변해간다. 2066년 6월 6일 둠스데이를 기점으로, 온전한 인간들끼리 타운을 형성하게 되며, 이상 형태인 사람들을 내쫓게 된다. 등에 난 눈을 숨기고 사는 이교, 이상 형태인 인간을 내쫓는 문지기 백우, 뒷덜미에 입이 생겼다는 이유로 내쫓긴 램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상 기후, 변종된 인류의 모습, 고립된 타운에서 내가 보는 것이 진실이라고 세뇌당하는 사람들, 미지의 외부 세계까지. 소재도 독특하고 이교와 램의 뒷이야기가 궁금해 쉴 틈 없이 읽게 된다. 내용이 짧아서 아쉬울 정도! 램은 타운을 떠나 어떻게 됐을지, 타운 밖의 인류는 어떨지 상상하는 재미가 가득하고, 우리만 옳다고 믿는 타운 안 사람들의 소름돋는 믿음도 주목할만 하다. 추운 상황 속에서도 약간의 낭만과 따뜻한 반전이 있어서 연말에 딱 맞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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