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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 케어 보험
이희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페인트, 소금아이 보며 인상깊었던 이희영 작가님의 신작 <BU 케어 보험>은 이별로 인해 아픈 마음을 돌봐주는 보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산후조리원에서 만난 네 명의 산모는 보험설명회에서 들은 BU 케어 보험에 가입하게 되고, 자녀들이 성장 후 이별을 겪으면서 이별상담전문가인 나대리와 안사원이 등장한다. 사이다 같은 부분, 마음 아픈 부분부터 마지막에는 소름 돋는 부분까지 읽는 재미가 가득했다.
환승 이별, 강제 이별, 혼자 착각하는 이별, 안전하지 않은 이별 등 어떤 종류의 이별이든, 마음을 잘 정리하는 게 중요하지만 어렵다. 첫 만남부터 사랑과 이별하는 과정까지 모든 것을 들어주는 이별상담전문가가 가장 보기 드문 이별이 성숙하고 이상적인 이별이라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 책에 나온 사랑과 이별도 내가 직접 경험하는 것과는 감정의 깊이다 다르다. '나'와 '너'만 겪었던 시간들, 감정들을 추억할 수 있어 연말에 어울리는 책이다. 이별을 겪고 나서 상담을 하는 게 아닌, 앞으로 찾아올 이별을 대비해서 가입하는 '보험'이라는 구조가 참신해서 재밌게 읽었다. 이런 보험이 실제로 있다면 가입하는 사람들 꽤 많을 수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