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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 일기 ㅣ 안온북스 사강 컬렉션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백수린 옮김 / 안온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담담하고 권태로운 분위기, 쾌락과 스캔들로 유명한 작가라 꼭 한번 책 읽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예쁜 책 받았다. 눈부신 안부의 백수린 작가님이 번역해서 더 읽고 싶었던 책!
1957년 교통사고를 당하고 치료과정에서 모르핀에 중독된 사강의 치유 일기다. 침울하고 몽롱한 글의 분위기가 인상적이고, 이와중에도 문학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는 마음이 보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죽음에 대한 생각이 자연스러워지고, 담담한 어조에 집중하게 된다. 알몸을 그려놓은 흑백 그림들도 묵직하고 파격적이다.
유명작가라고 하면 괜히 책이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있어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데 이 책은 진입장벽이 낮아서 좋다. <슬픔이여 안녕>도 도전해봐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