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킷

비스킷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ㅣ 텍스트T 7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여러 가지 이유로 존재감이 사라지고 모두에게 소외된 사람을 '비스킷'이라 부른다. 정도에 따라 총 3단계로 나뉘어있으며, 실제로 모습이 흐릿해진다. 나는 소리 강박증을 앓으며 정신 치료 센터에 다니고 있고, 위층의 층간 소음으로 여러 문제가 생겨 이모 집에 잠시 살게 된다. 어느 날 출처를 알 수 없는 '배. 고. 파'라는 소리를 듣게 되고, 아무래도 위층에 비스킷이 있다고 의심하게 된다. 친구들과 함께 그 비스킷의 정체를 파악해 구하고자 하지만, 아무리 경찰을 부르고 집을 뒤져도 마음처럼 쉽지 않다. 내가 들은 소리는 무엇인지, 과연 비스킷을 구할 수 있을지 뒷 내용이 궁금해 계속 읽게 되는 책이다.

나를 단단히 지키려고 노력해도 내가 사라질 것만 같은 날이 있는데, 딱 그 심리를 잘 서술했다고 생각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지만, 사라질 것만 같은, 혹은 사라지고 싶은 기분은 성인도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적어도 한 명 이상이 지속적인 관심을 주면 비스킷은 1단계에서만 머문다고 하던데, 내 주변에 비스킷은 없는지, 나를 지탱해 주는 고마운 사람들은 누가 있는지, 나와 주변 사람들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되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