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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데칼과 불행한 코마니 ㅣ 상상초과
김영서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8월
평점 :
세상의 행복과 불행을 똑같은 양으로 맞추는 '시미트리' 시스템. 정물은 자신과 누군가가 무작위로 짝을 지어 한 사람이 행복하면 다른 사람이 불행한 방식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된다. 이런 사실을 알려준 카일에게 의심을 갖지만,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카일을 도우며 이 시스템에 대해 알아가고자 한다. 이혼을 앞두고 있는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정물과 그 주변의 다양한 청소년들 이야기를 보며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진짜 나는 누구인지, 카일의 정체는 무엇인지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정물이 작가를 꿈꾸면서 부모님의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죄책감을 느껴 부모님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장면은 조금 아쉬웠다. 자신의 행복보다는 너무 부모님에게 초점을 맞춘 느낌이랄까. 아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나아진 부부 사이가 과연 오래갈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정물을 비롯해 등장하는 청소년들 각자의 고민에도 공감이 갔고, 행복과 불행의 총량이 정해져있다는 설정도 독특하고, 과연 이 설정을 뛰어넘어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궁금해서 몰입감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