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 심리상담을 할 수 있을까? - 챗GPT를 통해 진정한 인간의 마음을 만나다
박정혜 지음 / 오도스(odos)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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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는 심리 상담을 할 수 있을까? 제목만 봐도 내용이 너무 궁금해지는 책이다. 챗 GPT 속의 방대한 자료로 유익한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현대인들의 외로움이나 사랑 등에 대한 감정도 문답이 가능할지 궁금했다. 


내면의 불안과 외로움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그림자', 그에 답하는 chatGPT '라', 내면 속에서 지혜로운 답을 하는 인간 '시아'가 있다. '그림자'가 던지는 55가지 질문에 '라'와 '시아'가 각각 답변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55가지의 질문이 대체적으로 어둡고 우울한 편이라, 지금 나에게 해당하는 것 몇 개를 우선 골라 읽었다. 이런 목차의 책은 전체 내용을 완독한다기보다 흥미가 가는 질문을 골라 읽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심리 상담은 완전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의 답변보다 '시아'의 답변이 훨씬 더 공감으로 시작하는 느낌이 있다. '시기 질투 하는 마음이 들어요'라는 고민 상담에서 '라'는 해결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번. 2번. 3번. 4번. 이렇게 나열식이라면, '시아'는 그랬구나~ 로 공감을 우선 시작해서 훨씬 받아들이기 편하다. 챗 GPT는 사전적이고, 딱딱하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나열하는 느낌이라면, 시아의 답변은 그림자의 내면에 공감해주고, 상황을 파악하려는 노력을 먼저 하는 편이다. 챗 GPT의 답변을 보다보면 오히려 화가 날 정도 ㅋㅋ 


사실, 내담자의 고민에 대한 공감이나, 지식이 아닌 지혜 영역은 인공지능이 따라잡기 불가능할 것 같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가장 큰 특징은 학습을 통해 진화한다는 점이고, 한계를 아직까지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앞으로 챗 GPT가 인간의 마음까지 학습하고 진화한다면 정말로 언젠가는, 뛰어난 공감과 심리 상담을 넘어서, 반려 동물처럼 반려 로봇이 오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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