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위드 X 창비교육 성장소설 9
권여름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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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읽기 좋은 공포 소설을 찾다가 발견한 가제본 서평단으로, 학교에서 벌어지는 공포 단편 소설 6개를 다루고 있다. <스터디 위드 미>를 찍는 전교 1등 수아의 영상에 등장한 귀신, 중학생 때 괴롭힘을 당했던 준우에게 대신 복수해주겠다며 생긴 <카톡 감옥>, 상처뿐인 첫 사랑을 담은 <벗어나고 싶어서>, 영홍고등학교의 1학년 8반 30번에게는 불행이 발생한다는 괴담, SNS에 노출 사진을 올리며 '그런 애'라고 불리는 솔희, 하수구에서 사람이 산다는 괴담이 도는 <하수구 아이>까지. 오싹한 이야기 속에 학교 폭력, SNS, 다이어트 등 청소년을 둘러싼 문제도 다루고 있다.


이유리 작가, 은모든 작가는 원래도 알고 있었던 작가라 반가웠고, 개인적으로는 이유리 작가의 <스터디 위드 미>가 제일 인상적이었다. 많이들 학교에서 도는 괴담 하나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순신 동상의 칼 길이가 1cm씩 줄어들 때마다 학생 한명씩 실종된다던가, 화장실 4번째 칸에 귀신이 산다던가, 학교 앞 문방구에서 '학교 괴담'을 주제로 500원정도의 미니 책을 팔기도 했던 것 같다. 학생 때의 나를 추억하기도 하면서 여름밤에 서늘하게 읽기 좋은 단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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