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울 평론가가 문학 작품을 읽고 느꼈던 기록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내가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이 더 많았지만, 책을 읽으며 힘을 얻고 위로를 받는다는 감정에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 내가 독서에 재미를 붙이며 느꼈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들을 하나하나 정리해주는 듯한 책이었다. 문학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찾고, 슬픔과 분노를 느끼고, 서로 연대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등.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위로를 받고 힘을 얻는 경우가 있는데, 내 마음을 딱 읽은 듯한 문장들이 너무 좋았다. 문학이 슬픔의 사각지대를 어루만져준다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이래서 독서 포기 못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