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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은 사양할게요
김유담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평점 :
연극배우의 꿈을 접고 출판사에 취업한 연희,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극의 꿈을 키워가는 장미. 둘은 매우 다른 방식으로 힘든 나날들을 보낸다. 모든 것이 뜻대로 안되는 일상, 이리저리 사람에게 치이는 회사, 부조리한 일처리, 막막한 현실 등 연희와 장미의 하루하루는 꿈꾸는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나도 입사한지 이제 막 1년 반이 되어가는 사회초년생이라 엄청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우당당탕 회사생활, 꿈꾸던 것과 다른 일상 등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아서 두껍지만 막힘없이 읽을 수 있었다. 나와 비슷한 누군가가 묵묵히 꾸역꾸역 버티는걸 보고 위로도 됐다. 은근슬쩍 일 떠넘기는 대리, ‘감정’이라는 모호한 것을 갖고노는 권실장 등을 보며 연희와 같이 분노하기도 했다. 후반으로 가면서 마음 아픈 이야기도 꽤 나오니 분명 나같은 사회초년생분들은 진짜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