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전체적으로 상실, 이별, 죽음 등의 소재가 나온다.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삶에 대한 생각과 현실적인 고민, 상황들을 다루는, 마냥 유쾌한 책은 아닌 것 같다. 표지가 주황+달리기 라서 굉장히 밝은 소설을 기대하고 펼쳤는데 아니었다.돌아가신 엄마와 변해버린 언니가 나오는 <슈슈> , 의안을 가진 후 점점 궤도를 이탈하는 기분을 느끼다 뉴욕으로 떠나는 <모두에게 다른 중력> 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몇몇 단편은 마무리가 좀 애매한 기분이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문장이 많아서 인덱스 왕창 붙였다. SF책을 자주 읽어서 초반 설정이 특이한 건 좋았으나, 너무 의식의 흐름처럼 엉뚱하게 흘러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내가 이해를 못한 것 같기도 하다. 보통 단편집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비슷하던데 이 책은 8개가 다 제각각인 느낌이 들어서 집중하기 어려웠고, 잠깐 한눈팔면 흐름을 놓치기 쉬웠다. 나중에 재독하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