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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노동 -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데니스 뇌르마르크.아네르스 포그 옌센 지음, 이수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8월
평점 :
책이 중간중간 팩트폭행을 하는데 뚜드려맞는게 나였다,, 나같은 사무직 분들은 읽으면 어느정도 뜨끔하는 부분이 분명 있을꺼다. 1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일인데 굳이 시간을 늘려서 하거나, 의미없는 회의를 계속하거나, 비효율적인 페이퍼 업무를 하는 등 보여주기식의 가짜노동을 다룬 책이다. 논문이나 연구 내용도 많이 실려있고, 나한텐 책이 좀 어려워서 읽는데 일주일도 넘게 걸렸다,,
회사에 근무한지 약 1년이 되어가고, '내가 회사에서 시간을 잘 사용하고 있는게 맞나'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반복적인 업무는 하면 할수록 숙달되고, 나만의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나가게 된다. 그러다보면 동일한 업무지만 수행시간이 줄고, 이 남는 시간이 쌓이고 쌓여, 요즘따라 '회사에서 왜이렇게 남는 시간이 생기지?' 라는 고민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보면 좀 부끄럽기도 했다. 물론, 일은 없다가도 있는거라 바쁠 땐 또 바쁘게 일 한다. 그래도 너무 의미없는 공백시간을 갖지 않기 위해 나만의 방법을 찾아나가고 있다. 수시로 발생하는 업무에 먼저 지원하거나, 여유가 되면 독서를 하는 등으로 말이다.
회의시간을 줄이거나, 일/휴식 시간을 조정하거나, 의미있는 일을 하자는 책의 해결방안들이 조금은 뻔할 수도 있다. 그래도 한번쯤은 내 업무시간과 방식을 곰곰이 돌이켜보며 지루함, 수치심, 번아웃에 빠지지 않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