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글 오늘의 젊은 작가 57
전예진 지음 / 민음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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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표지에 먼저 시선이 머물렀고, “무엇이든 삼키면 몸에서 ‘보글’이 자라난다”는 설정이 참신하고 흥미롭게 다가와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마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독특한 장치를 통해 사람의 마음과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소설을 좋아합니다. 『보글』에는 두 자매가 등장합니다. 자매가 뺨을 맞대고 입을 크게 벌리면 무엇이든 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킨 뒤에는 몸속에서 자라난 '보글'을 몸 밖으로 뱉어내게 됩니다.

깊고 어두운 목구멍으로 무언가를 삼키는 행위는 마치 그것을 세상에서 완전히 없애버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몸 밖으로 뱉어진 보글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외면하거나 덮어둔 감정과 기억은 다른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기 마련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듯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눈에 보이는 것들을 이것저것 삼키던 자매도 성장해 가면서, 무엇을 삼키고 무엇은 삼키지 않을 것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그 변화는 단순히 행동의 변화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과정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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