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서쪽으로 향하면 1
우루시바라 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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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몰랐는데 <충사>의 우루시바라 유키님의 신작이더라구요

저는 <충사>를 읽어보지는 않아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 작가님의 작풍이나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플로우'라는 독특한 현상이 일어나는 세계관에서 그 일을 처리하는 업자 '히로타'와 알바생으로 일하게 된 '치마' 그리고 플로우를 좋아하는 '사장님'(고양이)까지 셋이서 그려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 만화에서 {플로우}란 '공간의 부동화. 모든 물질은 끊임없이 아주 미세하고 불안정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가끔 균형이 깨져서 형태를 바꾸는 경우가 있다. 그 현상을 가리키는 말' 이라고 하네요.


만화책을 처음 딱 펼쳤을 때 양쪽 면의 그림체가 수채화(?) 같은 느낌으로 분위기가 있어서 시선을 잡아끌었어요 ㅎㅎ 뭔가 고즈넉한 느낌이라 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알려주는 것 같아서 좋았던 부분이에요.

그리고 플로우 현상이 제 생각보다 더 판타지적인 형태로 나타나더구요. 그런데 일상적인 현대가 배경이라는 게 언밸런스하면서도 잘 녹아들어서 독특한 세계관이 더 돋보였어요! 히로타와 치마의 케미가 좋더라구요 ㅋㅋ

뭔가 느긋하고 무책임(?)한 히로타와 그에 반해 똑 부러지고 지지 않는 치마. 그리고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사장님(고양이). 이렇게 셋이 잘 어우러져서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사장님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소소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그려져 있고 군데군데 마음에 와닿는 혹은 한 번은 생각해볼 수 있는 말들이 있어서 이런 약간의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소소한 일상물을 좋아하신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그런데 조~금 지루하실 수도 있어요 ㅎㅎ 저도 소소한 일상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살짝 정적인 느낌이라서 그런지 살짝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다음 이야기가 엄청 궁금하지는 않은...?ㅎ 아 이건 에피소드 형식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근데 또 나중에 가끔씩 생각날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오묘한 매력을 가진 느낌이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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