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들려

고래의 노래
김상한 지음, 최정인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7월

바다가 들려

#고래의노래 #김상한 #최정인 #희망 #자유 #장애

목발을 짚고 먼 바다를 보고 있는 한 소녀의 뒷모습아 담긴 표지를 보면서 색채가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분홍색으로 염색한 머리색이며 환한 분꽃 색과 먼 바다의 쨍한 파란색, 벽에 칠한 하늘색과 노란색~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걸까?

면지 가득 파도가 춤을 추고 있었고 첫 페이지에서는 소녀의 눈에 가득 찬 바다와 노을이 있음에 소녀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는 “바다가 들려”라는 글이 적혀있다. 바다를 보고 있으면서도 소녀는 바다를 듣고 있다 라고 표현되어 있는 게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소녀

는 바다의 소리를 듣고 그 곳을 향해 걸음을 내딛는다. 쉽지 않은 길이었을 것이다. 계단의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고래가 그려 있는 벽화가 있고 마중 나왔다는 표현으로 소녀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있다. 힘든 계단을 걸어 내려오니 아이들이 신나게 축구를 하면 놀고 있다. 축구를 하다가 공이 굴려간 쪽으로 시선을 옮긴 친구들은 벤치에 앉아 고개 숙인 다리가 불편한 소녀를 보며 어쩔 줄 모르는 모습으로 서있는 장면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소녀와 친구들의 감정이 어떠할지 이야기하면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소녀를 도와주는 또 다른 친구의 도움으로 바다에 도착한 소녀는 노을 가득한 바다를 바라보며 그 바다 속에서 헤엄치는 고래를 보았을 것이다. 축구 놀이를 하던 친구들과 모두 함께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인 듯 싶다.

소녀의 눈동자에 담긴 풍경이 마지막 장면을 보고 있는 모습이었을 것 같다.

우리는 각자의 생각대로 자유를 갈망하면서 살아간다. 나의 환경은 다르지만 그 환경 속에서 각자의 몫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함께라면 더욱 좋겠지만 꼭 함께가 아니어도 혼자서라도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가만히 나를 위로해주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반드시 들릴 것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희망의 소리를...

함께 노래 부르고 싶어.너와 여행하는 드넓은 바다. 숨이 차도록 달리 거야.힘차게 뛰어오를 수 있어.